'35도' 폭염 기승 부리는 대구서 방호복 입고 지쳐 쓰러진 의료진
대구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지쳐 쓰러진 모습이 안쓰러움을 자아낸다.
[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등 이틀째 폭염이 기승을 부린 5일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최전선인 선별진료소와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료인들은 폭염에도 두꺼운 방호복을 벗지 못하고 있다.
대구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담당하는 의료인은 "무더위 속에 방호복을 입고 있으면 숨이 막히고 땀으로 샤워를 하는 느낌"이라며 "힘들고 지치지만 이 전쟁에서 지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버티는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전파·감염 우려로 시민들도 마스크를 벗지 못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시민 박모씨(32)는 "코로나19 때문에 더워도 마스크를 벗지 못해 너무 답답하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기만 바랄 뿐"이라고 했다.
이날 대구 도심은 낮 기온이 35.2도까지 오른 전날 처럼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이 커피숍, 지하 매장 등으로 몰려 들었다.
회사원 김모씨(38·여)는 "마스크를 쓴채로 뜨거운 여름을 어떻게 나야할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