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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악범 공개 사형' 소식 듣고 몰려들어 처형 구경하는 중국 시민들

아내를 살해하고 뻔뻔하게 시신을 냉동실에 보관한 남성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인사이트mylegist.com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아내를 살해하고 뻔뻔하게 시신을 냉동실에 보관한 남성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중국 CCTV 등 다수의 매체는 아내의 시신을 유기하고 돈을 가로채 전 세계로 여행을 다니다 붙잡힌 남성이 사형 선고 2년 만에 공개처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016년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던 남성 주 샤오둥(Zhu Xiaodong)은 아내 양 리핑(Yang Liping)과 부부싸움 도중 그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그가 아내를 죽인 뒤 한 행동이었다. 주는 아내의 시신을 아파트 베란다에 둔 대형 냉동고에 보관하며 3개월간 방치했다.


그 사이 주는 뻔뻔하게 아내 명의로 현금 4만 5천위안(한화 약 770만 원)을 인출해 전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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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ina.com


뿐만 아니라 아내의 카드를 도용해 숙박업소를 드나들며 다른 여성들과 잠자리를 가졌다.


심지어 그는 주변 가족들이 의심하지 못하도록 아내의 행세를 하며 안부 문자까지 주고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딸과 연락이 끊긴 것을 수상히 여긴 부모가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경찰에 따르면 부모는 딸을 찾기 위해 주의 집에 방문했다가 냉동고에 방치된 시신을 발견했다.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주는 자신의 범행을 모두 자백했다. 그러나 재판에서 그는 죄질이 나쁘다는 이유로 사형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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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사형 선고에 반박해 항소르 이어갔지만 기나긴 법정 공방에도 판을 뒤집지 못했고, 지난 4일 사형이 집행돼 생을 마감했다.


당시 주의 사형은 공개적으로 집행됐으며 이를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공개처형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고인민법원 측은 해당 판결에 대해 "비록 자수를 했지만 주의 범행 후 계획적인 행동은 인간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인성이 아주 나쁜 것으로 보인다"라며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라고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덧붙여 "이번 사건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범죄의 심각성과 경각심을 주려 한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피해 여성의 부모 / si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