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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판 사진도 찍는다" 군인들 '짬밥' 안 남기게 하려고 신기술(?) 도입한 국방부

국방부가 군 식단 개선을 위한 잔반 자동측정 시스템을 1개 대대에 시범 도입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국방TV'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선진 병영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군(軍)이 장병들의 식단 개선을 위해 '잔반 자동측정'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병사들의 식단 수요를 조사하고 종국에는 잔반을 줄이겠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5일 국방부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육군 1개 대대 취사식당에 '급식 자동측정 시스템'을 두고 메뉴별 배식량과 잔반량을 측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군이 장병들을 대상으로 '유격훈련 후 가장 먹고 싶은 급식 메뉴'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복 삼계탕’이 1위에 꼽힌 바 있다. 



YouTube '국방TV'


강한 훈련 뒤에 피로도 풀고 체력도 보충해 줄 수 있는 메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군은 이 같은 시대적 요청에 따라 전반적인 급식 시스템 개선을 위한 '잔반 자동측정 시스템'을 도입했다.


장병들은 식사 후 남은 잔반을 이 시스템이 설치된 기계에 올리고 미리 설정된 자신의 ID를 입력한다. 그러면 자동으로 3D 스캐너가 남은 잔반을 체크한다.


이를 통해 장병이 선호하는 식단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식자재별 급식 횟수와 기준량 설정 등 급식 계획 수립에 반영하는 것이다.


장병들이 기피하는 식단은 최대한 줄이고 선호하는 식단의 제공 횟수는 늘리기 위해 도입된 시스템이다.


인사이트YouTube '국방TV'


이는 곧 장병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최적화된 메뉴 편성을 통해 잔반량을 줄이고 예산의 효율적 사용, 품질과 만족도 향상이라는 다양한 효과를 불러올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국방부의 이 같은 목적이 실제로 얼마나 각 부대에 반영될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각 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 예산이 증액되지 않는 한 군인들이 실제로 원하는 맛있는 반찬을 제공할 수 없는데 수요를 조사해서 무엇하냐는 의문이 나오는 것. 


결국 개인 정보를 모으는 것이기 때문에 군인들, 특히 병사들은 잔반을 남기면 안 된다는 압박감에 시달릴 거라는 지적이 함께 나온다.  


먹기 싫은 반찬도 많이 먹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어 현실에 맞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 


YouTube '국방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