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진압하러 온 경찰 앞에 무릎 꿇고 '흑인 친구' 끝까지 지켜낸 '백인 소녀'
한 백인 소녀가 시위 중인 흑인 소년을 보호하려는 모습이 포착돼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 백인 소녀가 시위 중인 흑인 소년을 보호하려는 모습이 포착돼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지난 3일 SBS '8뉴스'는 미국 시위 현장에서 찍혀 SNS에 공개된 영상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흑인 소년 한 명이 경찰 앞으로 나아가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무릎을 꿇었다.
이 모습을 본 백인 소녀가 뛰어가 흑인 소년 앞에 서서 경찰을 막아섰다.
경찰이 다가오자 소녀는 흑인 소년을 끌어안으며 끝까지 지켰다.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해당 영상은 2천 번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인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찰이 목을 눌러 사망한 조지 플루이드의 고향 휴스턴에서는 백인들이 흑인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를 본 흑인들 또한 그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앉았다. 현장은 두 인종이 한 데 섞여 눈물바다가 됐다.
일부 경찰들은 인종 차별에 항의하며 시위대에 동조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시위대에게 손 소독제를 나눠 주기도 하고 함께 어깨동무하고 사진도 찍는다.
또한 시위대를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들도 늘어 이들이 지나간 자리를 정리한다.
조지 플루이드의 죽음으로 촉발된 이번 시위는 인종차별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또 인권과 평등, 서로를 향한 배려가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