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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코로나19에 이어 치사율 높은 '새우 바이러스' 창궐했다

새우 바이러스 DIV 1은 새우 등 십각류 생물을 감염시켜 껍질을 붉게 만들며 바다에 가라앉혀 죽게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지자 방역 조치를 완화하던 베트남에서 '새우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보도를 인용해 베트남에 'DIV 1'이 확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십각류 무지개 바이러스 1'의 약자인 DIV 1은 새우 등 십각류 생물을 감염시켜 껍질을 붉게 만들어 온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어 끝내 바다에 가라앉아 죽게 한다.


앞서 지난 4월, 중국 주요 새우 양식지인 광둥성에서 DIV 1 확산이 일어났다. 당시 어민들은 양식 어가 중 4분의 1 정도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themotherandchildfoundation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어민들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감염된 모든 새우가 2~3일 안에 죽었다"며 "한 연못이 감염되면 며칠 뒤 인접 연못도 감염되니 아무런 손을 쓰지 못했다"라고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호소했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 많은 양의 새우를 수입하는 베트남에서 DIV 1에 감염된 새우가 발견되자 많은 현지인들이 큰 걱정을 드러냈다.


최근 코로나19 조기 통제에 성공한 국가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빠른 경기회복 추세를 보이던 베트남은 다시금 바이러스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퍼지지는 않을지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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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당국 농업개발부는 수산물 이동에 대한 엄격한 점검과 국경 통제 조치를 요구했다.


국방부는 밀수, 무역 사기 등의 방법으로 중국의 새우 및 수산물이 베트남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양식 공급 통제를 강화할 것을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새우의 종과 크기에 상관없이 모두 DIV 1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감, 바닷물, 기수 및 담수 새우에서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DIV 1 바이러스는 지난 2014년 중국 저장성의 흰다리새우에서 처음 발견됐다. 아직 바이러스의 기원과 인체 유해성 여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뾰족한 대비책이 없어 많은 어민이 양식장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양식 새우 관리를 강화하는 선에서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