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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5천명 사망한 와중에 메뚜기 떼에 습격당해 '대재앙' 수준이라는 인도 현상황

인도 지역에 등장한 수천 마리의 메뚜기 떼가 하늘과 주택가를 뒤덮으며 주민들이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

인사이트Sky News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전 세계가 코로나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때아닌 메뚜기 떼 습격이 일어나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6만 명을 훨씬 넘고 사망자가 5천 명에 육박하고 있는 인도의 상황이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뉴스 채널 'Sky News'는 어마어마한 메뚜기 떼가 하늘과 주택가를 뒤덮은 인도의 상황을 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메뚜기 떼들이 날아다니며 하늘을 까맣게 뒤덮고 있다. 주택 옥상과 창가에 붙어있는 이 해충들을 보고 있으면 소름 끼칠 정도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ky News


영국 일간 '더선(The Sun)'은 최근 인도 농촌 및 도시 지역에 최대 8천만 마리의 메뚜기 떼가 몰려와 50만 헥타르 이상의 농작물을 파괴하고 주택가를 침범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에서 인도 서부 라자스탄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메뚜기 떼들은 엄청난 규모로 북부 마디아프라데시주, 우타르프라데시주 등을 가로지르고 있다.


메뚜기 떼들은 농작물뿐만 아니라 온갖 종류의 식물과 사람들의 식량까지 먹어 치우고 있다.


메뚜기 성충은 하루에 약 2g을 먹는 데 그치지만, 수천만 마리의 떼로 몰려다니면서 사람 3만 5천 명이 소비하는 양의 작물을 먹을 수 있다.


인사이트Sky News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25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메뚜기 떼 습격으로 인도 당국은 피해 지역에 대응 전문 50여 개 팀과 소방관을 파견해 살충제를 살포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의 기후학자 라구 머투구드(Raghu Murtuggude)는 메뚜기 떼 습격의 원인에 대해 불규칙한 기후 변화를 꼽았다.


그는 "대서양과 지중해에서 습기를 운반하는 따뜻한 성질의 서부 교란(Western Disturbance) 때문에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져 메뚜기 떼들이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 북부 및 중부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섭씨 40도 중후반에 달하는 폭염과 좀처럼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그야말로 첩첩산중에 놓인 인도.


구약성경에는 10가지 재앙 중에서 8번째 재앙으로 메뚜기 떼가 등장한다. 인도는 지금 그 재앙을 현실에서 마주하고 있다.


Sk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