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12시간 넘게 낀 '렌즈' 빼다가 '각막' 뜯어져 영영 시력 잃게 된 여성

이상이 생긴 렌즈를 비전문적인 방법으로 빼내다보면 각막 손상 및 안구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인사이트Liverpool ECHO / Meabh McHugh-Hill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착용 권장 시간이 훨씬 지난 렌즈를 오랫동안 끼고 있다 시력을 잃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최근 각종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4년 전 렌즈 때문에 각막이 벗겨져 시력을 잃고 만 여성 미브(Meabh McHugh)의 사연이 올라왔다.


당시 23살이었던 미브는 영국 리버풀 부근의 대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그는 대학생이 되고부터 번거로운 안경을 벗어 던지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미브에겐 안 좋은 습관이 생겼다. 자신이 렌즈를 착용했다는 사실을 자주 잊어버린다거나 어떨 땐 알면서도 빼기 귀찮아 그대로 자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Liverpool ECHO / Meabh McHugh-Hill


그러던 어느 날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기던 미브는 렌즈를 착용 중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 채 늦은 밤까지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남자친구와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를 때쯤 미브에게 문제가 발생했다. 눈에서 자꾸만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미브는 자신의 눈부터 확인했다. 그런데 고통을 느꼈던 왼쪽 눈의 렌즈가 아무리 힘을 써도 빠지지 않았다.


결국 미브는 긴 손톱으로 긁어 눈에 찰싹 붙은 렌즈를 빼냈다. 순간 미브는 눈에 약간의 통증을 느꼈지만, 별다른 이상은 없는 듯해 걱정 없이 잠자리에 들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Liverpool ECHO / Meabh McHugh-Hill


하지만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미브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젯밤 억지로 렌즈를 빼낸 왼쪽 눈이 전혀 보이지 않던 것이다.


재빨리 병원을 찾은 미브는 정밀 검사를 받았지만, 의사는 각막이 손상돼 시력을 되찾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의사는 "콘택트렌즈의 착용 권장 시간은 6~8시간인데, 12시간이 넘도록 착용하다 렌즈에 이상이 생겼다"며 "완전히 말라버린 렌즈가 눈에 착 달라붙었고, 이를 억지로 떼려다 각막까지 벗겨졌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잘못된 습관으로 결국 시력을 잃은 미브는 "렌즈가 시력을 앗아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렌즈를 무리하게 빼내려고 한 것이 너무 후회스럽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과 전문의들은 렌즈가 눈에서 쉽게 빠지지 않을 시 억지로 빼내기보다 꼭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상이 생긴 렌즈를 비전문적인 방법으로 빼내다 보면 각막 손상 및 안구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