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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 '동네 친구' 없어서 찐 왕따된 사람 저 뿐인가요?"

코로나19 사태에 건강염려의 양날의 검과 같은 고민으로 동네 친구가 없어 몇 달 째 친구를 못 만나는 이들이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무한도전'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세를 막고자 몇 달 째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다.


사람 간 접촉횟수와 활동 범위를 줄여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처음에는 효과를 보는 듯 했다.


지난 3월부터 한 달가량 지속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4월 20일부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쳐 이달 6일부터는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됐다.


그런데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되자마자 황금연휴를 맞아 이태원 등지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기 시작했고 5차, 6차, 7차 감염사례까지 나오기에 이르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스물'


안심하는 순간 다시 활개를 치는 신종 바이러스 덕에 확산세가 주춤하는 시점에서도 일각에서는 여전히 등교는 물론 출근, 각종 모임 등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래서일까. 코로나19 사태에 건강염려와 함께 양날의 검과 같은 또 다른 고민을 늘여놓는 이들이 적지 않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각종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친구와 만난 지 한참 됐다는 고민 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사고 있다.


이들 중에서도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사촌이 낫다는 말'을 방증하는 '동네 친구'가 없는 이들이 유독 외로움을 토로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그녀는 예뻤다'


전화나 카톡 한 통에 부르면 편한 차림에 가끔은 씻지 않고도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동네 친구이다.


이들은 배달음식을 이것저것 시켜 먹고 싶을 때, 맥주 한 잔이 당길 때, 또 혼자 있는데 아플 때, 그냥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동네 공원을 걷고 싶을 때 등 열 남자친구 부럽지 않은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동네 친구가 없는 이들은 코로나19 창궐 이후 만남은 물론 연락조차 하기 어려워 자발적 아싸를 자처했던 이들조차 진짜 왕따가 된 것 같다는 우울한 생각에 사로잡히고 있다.


해당 고민글에 누리꾼들은 "으앙 이거 완전 내 얘기다. 외로워", "코로나가 눈치 없네. 친구 좀 만나게 이제 좀 사라져라", "이 글 보고 있는 친구야, 연락해라. 통화라도 하자" 등 자신의 상황을 한탄하며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합시다 시즌2'


그럼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해선 안 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다.


'몸은 멀게, 마음은 가까이'라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향점에 맞춰 오늘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에게 전화 한 통 해보는 건 어떨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