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흙장난하러 나간 아들이 1kg짜리 금괴 2개를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프랑스에서 한 형제가 집 앞 마당에서 흙놀이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돌멩이가 무려 1억원의 가치를 가진 금괴였다.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 수그러드는 기미가 보이자 마침 따뜻해진 날씨에 집 앞 마당에 나갈 수 있게 된 두 형제가 있었다.
마당에서 요새를 짓기 위해 흙놀이에 한창이던 형제는 번쩍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바로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닌 '금괴'였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프랑스에서 한 형제가 정원에서 흙놀이를 하던 중 최소 1억3천만 원의 가치를 지닌 금괴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상트르발드루아르 루아르에셰르주에 위치한 방돔(Vendôme)에 사는 익명의 두 형제와 가족은 최근 예기치 못한 횡재를 맞이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수도 파리가 봉쇄되자 이들 가족은 할머니의 집이 있는 이곳으로 이사를 했다.
이사를 한 후에도 형제는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매일 집 안에서만 놀아야 했다.
이를 안쓰럽게 여긴 형제의 부모는 따뜻해진 날씨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절정을 지나는 듯하자 소년들을 집 앞 마당에 나가 놀수 있게 했다.
이들은 정원에 있는 나뭇가지와 나뭇잎 등을 가지고서 자신들만의 요새, 오두막을 짓기 시작했다.
아버지로부터 정원에 놓인 오래된 하얀 천더미를 사용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요새 짓기에 한창이던 그때, 소년들은 두 개의 돌덩이를 발견했다.
어딘가 번쩍이는 두 돌덩이는 바로 무게 1kg의 금괴 2개였다. 이후 이 사실을 안 형제의 아빠는 현지 경매 회사를 찾았다.
전문 경매 회사인 루일락(Rouillac)에서는 처음에는 이 돌덩이를 오래된 칼 홀더쯤으로 여겼지만, 아빠가 금괴 구매 증명서를 발견해 다시 한번 검증을 요청했다.
해당 금괴는 1967년 형제의 할머니가 구입했으며 현재 시세를 반영한 감정가는 10만 유로(한화 약 1억3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정을 맡은 경매인은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금값이 오르는 추세라며 이들 가족에게 조금 더 기다렸다가 팔 것을 권했다.
코로나19로 이사를 간 곳에서 주춤해진 바이러스 확산세 덕에 밖에서 놀던 두 소년이 발견한 1억3천만 원 상당의 금괴.
모든 것이 우연히 이루어진 상황이지만 불행 속 희망이라는 실버라이닝(silver lining)을 실감케 한다.
한 형제의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누리꾼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가져다주는 기쁨을 함께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