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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당일 백악관 미공개 사진 350여장 공개

3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1년 9월 11일 테러 당일 긴박했던 미국 백악관의 모습을 담은 사진 350여 장이 새로 공개됐다.


 

3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1년 9월 11일 테러 당일 긴박했던 미국 백악관의 모습을 담은 사진 350여 장이 새로 공개됐다.

 

26일 CNN 등 미국언론에 따르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은 9·11 테러 당일 미국 백악관 지하 벙커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콜린 파월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 보좌관 등이 긴박하게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350여 장을 공개했다.

 


 

이번 사진 공개는 미국 다큐멘터리 감독인 콜레트 네이루즈 한나의 정보공개 청구에 따른 것이다. 사진은 부통령 전속 사진사인 데이비드 보어러가 9·11 테러 직후 5일 넘게 체니 부통령과 함께 있으면서 촬영했다.

 

사진들에는 체니 부통령이 몹시 긴장되고 초조한 모습으로 사무실에서 TV로 세계무역센터(WTC)에 여객기가 충돌하고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장면도 담겨있다. 

 


 

또 부시 대통령이 대국민연설을 하기 직전 9·11 테러 직후 백악관 지하벙커의 비상작전센터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모습과 체니 부통령 등 참석자들이 향후 대책을 놓고 심각한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있다.

 

체니 부통령이 회의 테이블에 앉아 콜린 파월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머리를 맞댄 채 무언가를 숙의하고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수시로 전화연결을 갖는 모습도 나와있다. 

 


 

지하 벙커에 함께 나온 영부인 로라 부시와 부통령 부인인 린 체니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벽에 기대어있는 사진도 공개됐다.

 

또 9·11 당일 밤 체니 부통령 부부와 비서실장인 루이스 리비가 전용기인 '마린 2'를 타고 '미공개 장소'(undisclosed location)'로 알려진 캠프 데이비드로 갔던 상황도 소개됐다.  

 


 

당시 사진을 찍었던 보어러는 "그날 지하벙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표정에서 묻어난 감정이 당시 일어난 상황과 지도자들의 판단이 얼마나 엄중했던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2001년 9월 11일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 요원들은 민간 항공기를 납치해,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WTC)와 수도 워싱턴D.C. 근교 알링턴의 국방부 청사에 충돌함으로써 3천 명에 가까운 인명을 한꺼번에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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