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회식 비용으로 '혈세' 3663만원 쓴 충북 시장·군수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지난 3월 충북 도내 시장과 군수 11명이 회식과 간담회로 쓴 업무추진비가 3,663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됐던 기간 동안 충북 도내 시장·군수들이 회식과 간담회 비용으로 수천만원을 썼다.
지난 13일 KBS는 충북도 도지사는 물론 시장·군수들도 수차례 회식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한 군수는 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단체 간담회를 가졌다.
이 식당에는 충북 옥천군 지역 기관 단체장들 20명이 모였고 군수의 업무추진비 48만원이 식비로 결제됐다.
충북 괴산군수는 지난 3월 7일 점심과 저녁 두 차례에 걸쳐 직원 10여명과 단체 식사를 했다. 당시는 특정 마을 감염 집단 피해가 확산되던 때였다.
이렇듯 3월 한 달 동안 충북 도내 시장 및 군수 11명이 260여 차례 단체 회식과 간담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적게 130여만 원에서 많게는 688만 원을 썼으며 이들이 쓴 모든 업무추진비를 더하면 3,663만원에 이른다.
직원 격려 등을 위해 회식과 간담회가 불가피한 때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방역 일선에 나가 있어야 할 단체장들이 세금을 식사 자리에 썼다는 것에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