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이태원 클럽 확진자 곧 세자릿수...유행· 완화 반복하는 장기전 될 것"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뉴스1] 음상준 기자 = 방역당국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대해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는 장기전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11일 내놨다.


이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아니더라도 유사한 형태의 감염 사례가 지속될 수밖에 없고,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 체계)를 이어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역사회 감염을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려운 특성이 있다"며 "아마 무증상·경증(환자) 때문에 완전히 (감염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계속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는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며 "개인위생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고위험 시설별로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본부장은 "어느 정도 이 부분(사회적 거리두기)이 느슨해지고 완화되다 보니 이런 집단발병이 나타났다"며 "기본에 충실하는 게 가장 중요하며, 의료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환자를 통제·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6명이며, 추가 진단검사가 이뤄지고 있어 조만간 세 자릿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음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의 일문일답이다.


-등교개학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입장을 알려 달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등교수업이 이번 주 수요일로 예정돼 교육당국과 방역당국 걱정이 큰 상황이다.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에 대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오늘까지 (유행) 진행 상황을 보고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결정이 되면 교육부에서 일괄적으로 발표한다. 아직까지는 노출자 명단이 파악되지 않았고, 계속 접촉자 조사, 2차 및 3차 전파 역학조사와 조치가 진행 중이다.


-3000명이 넘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연락두절이다, 소재 파악은 언제쯤 가능한가.


▶유흥시설 방문자 명단 파악을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 명부에 있지만 연락이 안 되는 이용객은 경찰과 협조해 또 다른 정보를 연계해 확인하고 있다. 그것과 별개로 개인 신용카드 결제 내역 정보를 받아서 카드 결제자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클럽에) 다녀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검사에 응해주는 것이다. 이분들이 검사를 받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접근성과 안내를 충실하게 하겠다.


-클럽 이용자가 계속 야외활동을 하고 역학조사에 불응할 때 어떤 조치가 가능하며, 지표환자(용인 66번)에 대한 감염경로가 파악됐나.


▶클럽 이용객 중 어디까지를 밀접접촉자로 규정할지 쉽지 않다. 그래서 (클럽) 방문 사실을 확인한 경우는 자가격리 조치하고, 기존 자가격리자처럼 행정안전부 관리를 받게 된다. 거소(자택)를 벗어나면 안심밴드 착용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지표환자의 경우 증상 발현일인 5월 2일보다 앞당겨 발병한 사례는 아직 없다. (지표환자의) 2주간 동선을 파악해 노출력과 접촉자를 조사 중이며, 접촉자 중 아직 양성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태원 클럽을 제2의 신천지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아울러 오후 3시에 교육부 부총리와 회의에서 어떤 내용을 협의하나.


▶집단감염은 집단별로 특성이 다 다른 것 같다. 단순 비교하기 어렵고,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 전까지 기초재생산지수는 0.7 정도로 유지하다가, 앞으로는 올라갈 것이다.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값을 말하기는 이르다. (이태원 클럽) 명부를 파악한 결과, 방문자 수는 5517명이고, 그중 2405명이 서울시와 전화 통화를 했다. 검사를 받은 인원은 2456명이다. 파급력은 아직까지 신천지 교회 발병률에 미치지 못하지만, 잠복기가 지나지 않아 면밀하게 살펴보고 조사해야 비교할 수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한 노출, 마스크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노출이 이뤄졌을 것으로 판단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교육부 회의는 당초 오전 11시에 하려다가 일정이 맞지 않아 오후 3시에 영상회의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유행 양상,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를 말할 것이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학부모 의견 등을 수렴하고, 학사일정 등도 협의해 등교 시기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중 고위험군 숫자를 알려달라, 아울러 코로나19가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면 어떤 대비가 가장 중요한가.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86명이다. 남성 78명, 여성이 8명이다. 연령대는 20대가 58명으로 가장 많고, 30대가 18명으로 뒤를 이었다. 40대와 50대는 각각 3명이고, 60세 이상은 1명이다. 고령자와 지역사회 감염으로 노출된 감염자가 각각 1명인데, 위중도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무증상 (감염은) 30명으로 34.8%를 차지한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23명 중 9명이 무증상이어서 약 40%를 차지한다. 초기에 발견한 경우가 많아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생길 것이고, 위중도는 더 살펴보겠다. (확진자가) 20~30대 젊은 층이어서 아직은 위중한 사례가 없다. 지역사회 감염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


아마 무증상·경증 때문에 완전히 (감염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는 장기전으로 갈 것으로 말했다. 개인위생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고위험 시설에서는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검사와 확진자 접촉자 조사, 격리 등을 철저히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 의료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환자를 통제 및 관리하는 게 목표다.


-이태원 클럽 감염원이 동일한지와 20~30대를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다.


▶확진자 패턴을 계속 분석하고 있다. 방문한 클럽 종류도 다르고 방문한 날짜도 다르기 때문이다. 1명 또는 2명이 이 유행을 다 전파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커뮤니티에서 소수 감염이 있었고, 연휴 기간에 오픈한 클럽에서 약간 증폭했다고 판단한다. 1~2명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다 감염됐다고 보기는 어려워 계속 조사 중이다. 3차감염이 없다고 말한 것은 그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인해 추가된 전파가 아직은 없어서다. 이를테면 성남의료원 등 (코로나19에) 노출된 병원 및 직장이 있다. 해당 직장에서 추가적인 전파를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지역감염이 확산했는지 볼 수 있는 감시체계를 몇 개 가동할 계획이다.


사례정의 (개정은) 크게 변동했다기보다는 증상을 명료하게 표현했다. 지난 3월 초 사례정의를 바꾸면서 원인불명 폐렴 등 의사가 의심하는 자에 대해 검사할 수 있다는 표현이 논란이 있었다. 대표적인 증상을 폐렴이라고 얘기했고 '등'을 넣어 의사가 판단할 수 있도록 명시했는데, 애매한 표현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증상을 나열하고 폐렴도 거기에 포함해 의사가 판단할 수 있게끔 안내한 것이다.


-유증상 확진자가 확진 판정 후 5일째에 증상이 없어질 만큼 호전됐더라도 7일이 안되면 조금 더 기다렸다가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2번 받는 식으로 지침을 바꾼 것인가.


▶그게 맞다. 경증이어서 입원하자마자 증상이 없는 경우 바로 검사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조금 좋아졌다 나빠졌다 할 수 있어 최소한 7일 지나고 검사를 시행하라는 의미다. 무증상자 격리해제 기준도 똑같이 확진 후 7일 이후부터 검사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관련 지침을 보완한 것이다.


-익명검사 효용성 그리고 이태원 클럽 방문자의 검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있나.


▶익명검사는 서울시가 허용한 것이고, 아무래도 신분이 노출되기를 꺼려 하지만 검사를 받고 싶으신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실효성이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 개인의 신분을 보장해 주고 검사를 조기에 받게 해 확진자를 1~2명이라도 빨리 찾는다면 실효성과 효용성이 있다. 검사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고 여러 경로를 통해 이런(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 검사를 받으실 수 있게끔 안내하겠다. 개인정보가 될 수 있는 지리적인, 시간적인 접근성 이런 부분을 최대한 해소해 검사를 신속하게 받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겠다.


-2차 감염파도를 대비한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나.


▶그 말은 적절하지 않다. 왜 그러냐하면 1차 감염파도가 끝나고 휴지기에 들어간 다음에 2차 감염파도가 온다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유행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산발적인 소규모 또는 파급력이 있는 집단에 의해 규모가 커지는 유행이 당분간은 반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지역감염 위험도가 조금은 낮아졌다. 계절적, 환경적인 요인이 조금 더 밀폐성을 낮추고 있다.


-이태원 클럽 확진자 확진 날짜가 5월 2일과 5일 시차가 있는데, 지속적인 감염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봐야 하나.


▶6개 클럽 방문자가 지금 제일 많고, 그중에서는 2일과 5일 방문자가 많은 상황이다. 아마 2일에 노출된 감염자가 5일에 전파했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 (코로나19) 잠복기가 굉장히 짧기 때문이다. 아직은 확진자 간 전파 연결고리를 더 분석해봐야 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