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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CJ'가 일본대지진 당시 수백억 기부하고 일본에서 들은 소리

9년 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일본에 재난 구호금을 보냈던 한국 기업들이 들었던 반응이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지금으로부터 9년 전, 전 세계 모든 매체는 앞다퉈 시커먼 잔해가 가득한 '동일본 대지진' 참상 사진을 1면에 게재했다.


진도 9.0에 육박하는 대지진으로 무려 1만 6,000명이 사망했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하는 참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비극적인 재난이 일어나자 한국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선뜻 일본을 도왔다.


삼성과 CJ 등 기업들이 보낸 성금은 수백억원에 이르렀다. 역대 최대 액수의 재난구호금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한국 기업들의 이 같은 선행이 무색하게 일부 일본 시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당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 대기업들의 부품은 80% 이상 일본에 의존하고 있으니 기부는 당연한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 "한국에서 주는 것은 품질이 나빠 일본에서 유통될 수 없다"며 헛소문을 퍼뜨리기도 했다.


논리가 없고 사실확인조차 되지 않은 이 같은 글에 일본 누리꾼들은 연신 추천을 눌러댔다. 몇몇 글은 수백 개의 추천을 받고 '베스트 게시물'에 오르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름에 빠진 이웃 나라를 돕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한국 기업들의 선의를 일부 일본인들이 무시하고 짓밟은 것이다.


해당 사례 속 일본의 태도는 최근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 한국 정부를 대하는 일본의 태도와 별반 다르지 않다.


최근에도 일본 후생노동성과 언론들은 "한국에서 보내는 마스크는 받지 않겠다", "한국산 진단키트는 엄격한 성능평가가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한국의 호의를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한국산 지원품들의 성능과 품질을 의심하기까지 하는 이들을 두고 한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불편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