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국가직화' 덕분에 고성 산불 '조기 진화'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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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박정양 기자 = 소방청은 1년 전 고성산불과 비교해 비교적 수월하게 이번 고성 산불을 진화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로 '소방직 국가직화'를 꼽았다. 지난 4월1일부터 지방직 소방공무원 5만2516명 국가직으로 전화됨에 따라 시·도지사들의 지휘없이 소방청장의 지휘만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예전에는 소방관들이 옆집 불난 거 도와주는 식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관할구역 자체가 없어졌고 동원령에서도 시·도지사의 결제없이 소방청장이 할 수 있어 시간이 많이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이 뿐만 아니라 동원령 발령시 시·도 소방서별로 소방력을 미리 편성했던 게 지난해 고성 산불과 비교해 대략 2시간 가량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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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강원도 지역에서 동원령이 발령될 경우를 대비해 시·도별 소방력 동원을 미리 편성했던 게 작년 고성산불 당시와 비교해 볼 때 출동시간을 2시간 가량 단축할 수 있었다"며 "한번 큰 산불을 경험했던 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오후 8시10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불씨가 산으로 옮겨 붙으며 밤사이 '양간지풍'(襄杆之風:양양과 간성 사이에 부는 국지성 강풍)으로 불리는 태풍급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져 나갔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9시43분 전국 소방력 동원 2호를 발령하고 2일 오전 12시17분에 화재 대응 최고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화재 대응 3단계는 최고수준으로 전국적 차원에서 여러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사태시 발령한다. 진화인력 5134명과 소방차량 500여대가 동원됐다.


이 산불은 2일 오전 헬기 39대가 동원되어서야 산불 발생 11시간 56분만에 주불진화를 완료하고 현재 잔불진화 중이다. 이 산불로 주택 등 6동이 전소되고 임야 85ha가 소실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392명과 육군 22사단 장병 1876명 등 2200여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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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고성 산불은 지난 4월 1일 소방직 국가직화 이후 처음으로 화재 대응 3단계가 발령된 산불이다. 지난달 24일 발생한 안동산불의 경우 산림 800ha를 태웠지만 대응 2단계가 발령에 그쳤다.


1년전 이번 산불발생지와 불과 4km 떨어진 곳에서 비슷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 2019년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월 4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강풍을 타고 속초 시내 방향으로 급속히 번지면서 주민 1만명이 대피했다.


소방청은 4일 오후 9시 44분을 기해 화재 대응 3단계로 끌어 올렸다. 당시 820대의 소방차가 동원됐다.


이 산불은 5일 오후 8시38분쯤 주불이 진화됐다. 하지만 피해가 컸다. 사망자 1명과 부상자 1명 뿐만 아니라 임야 1757ha을 비롯 주택 401채, 창고 77개가 불에 타고 이재민 1139명이 발생했다. 강원도 고성군·속초시·강릉시·동해시·인제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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