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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과 싸워 투신하려는 여성 목숨 구한 경찰관의 결정적인 '한 마디'

경찰은 여성에게 "남자친구에게 연락해 너와 다시 통화할 수 있도록 도와줄게"라고 약속했고, 그 말을 들은 여성은 자살을 포기했다.

인사이트gmw.cn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한 경찰관이 연인과 다투고 투신하려던 여성을 따뜻한 말로 구해내 화제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광밍데일리는 후난성 뤄디시의 한 호텔 16층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한 여성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대 여성 송(Song)은 사건 이틀 전 남자친구 모우(Mou)와 데이트를 하던 중 사소한 이유로 크게 다퉜다.


그날 이후 모우와 연락이 닿지 않자 송은 이별을 직감했다. 송은 더는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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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비참한 기분과 연인을 향한 그리움이 더해져 송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고, 급기야 위험한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한 그는 인근 호텔로 향했고 단숨에 16층 옥상까지 올라갔다.


옥상 난간에 앉은 송은 눈물을 흘리며 남자친구를 생각한 후 어느 정도 마음이 진정되자 뛰어내릴 준비를 했다.


그때였다. 마침 주민에게 신고를 받은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옥상으로 들이닥쳤고 위태로워 보이는 송을 말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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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갑작스러운 불청객의 난입에 깜짝 놀란 송은 "지금 바로 뛰어내리겠다"라며 협박을 하기 시작했다. 송의 협박은 옥상에 있는 모두를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 순간 경찰관 리쿤(Likun)이 입을 열었다. 리쿤은 다정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송에게 무엇 때문에 자살하려는지를 물었고 송이 놀라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곁으로 다가갔다.


처음 송은 리쿤을 경계했지만 그의 편안한 말투와 행동에 자신도 모르게 남자친구와 있었던 일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남자친구와 다시 만나고 싶다"며 자신의 소원을 얘기하기도 했다.


그렇게 송과 리쿤은 옥상 난간에서 약 30분 동안 대화를 나눴고 송의 사정을 모두 들은 리쿤은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걱정하지 마, 내가 도와줄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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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리쿤은 "남자친구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너와 다시 통화할 수 있도록 해줄게"라고 약속했다.


이 말을 들은 송은 그제야 경계를 완전히 풀었다. 그는 리쿤에게 남자친구의 번호를 알려줬고 구급대원들의 인솔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리쿤은 송의 남자친구 모우에게 연락해 송의 현재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그녀가 애타게 찾고 있으니 지금 당장 달려가라"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말에 깜짝 놀란 모우는 걱정된 마음에 재빨리 병원으로 달려갔다고 알려졌다.


이후 둘의 관계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으나,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던 송은 병원에서 소량의 약을 처방받아 퇴원했다고 전해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관의 기지가 대단하다", "천만다행이다", "현명한 경찰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리쿤의 대처를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