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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 후 '술병'나서 고생하고도 며칠 지나면 또 술 먹고 싶은 사람 저뿐인가요?"

술병 나서 술만 봐도 구토가 올라올 정도로 고생을 한 뒤에도 며칠 안 마시면 또 허전해 술을 찾게 된다는 글이 공감을 얻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태양의 후예'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특별한 날도 아닌데 술을 많이 먹게 되는 날이 있다. 기분이 좋아서, 또는 나빠서 먹는다. 


문제는 다음날이다. 눈을 뜨게 하는 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속 쓰림이고 이내 찾아오는 건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이다. 


식음을 전폐하고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며 몇 차례 변기통을 잡고는 다짐한다. 


'내가 또 술을 먹으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사람이다"는 글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한 번쯤 술병에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과음으로 인해 앓아 누었을 때 이를 흔히 '술병이 났다'고 하는데 이때만큼은 술 냄새만 맡아도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구토가 올라올 듯하다.


술을 생각하기도 싫은 건 당연하다. 술을 마신 후 찾아오는 후폭풍에 술자리를 피하는 건 당연하고 다시는 술이 먹지 않겠다는 다짐까지 하게 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태양의 후예'


하지만 며칠 동안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허전함이 찾아온다. 말로 이뤄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사람에 따라서는 가끔씩 술을 먹은 다음 날 찾아오는 두통과 매스꺼움이 살짝(?) 그리워지기도 한다. 


결국 '술병'으로 고생했던 자신의 과거는 까맣게 잊고 다시 친구들과 술자리를 도모한다. 어리석은 줄 알지만 당기는 술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가 우리 이야기를 써놨어?", "내가 금주를 못 하는 이유", "나도 이상한 사람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술은 적당량을 마시면 기분도 좋고 분위기도 달아오르게 만들지만, 과음을 피해야 하는 건 당연지사다. 


허전함을 느낄 때마다 술을 찾게 된다면 이는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매일 마시지 않는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의학계에서는 폭음 또한 알코올 중독으로 보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술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술에 취한 기분과 그때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라고 하지만 이 또한 폭음을 즐기는 알코올 중독자들이 말하는 술을 마시는 이유 중 하나다. 


과음과 폭음은 정신적·신체적으로 문제를 야기하고 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절주는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