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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때 선두에서 적진 기관총 진지를 파괴했던 '영웅' 미군이 맞은 최후

한국전쟁 당시 전우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웠던 미군의 일화가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민족끼리 총과 칼을 맞대고 피 흘리며 싸웠던 비극적인 전쟁,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올해로 70주년을 맞았다.


한국전쟁은 셀 수 없이 수많은 아군 사망자를 냈다. 국군 14만 명이 나라를 지키다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한국을 도우러 참전한 4만 명의 젊은 미군 청년들 역시 용맹히 싸우다가 세상을 떠났다.


이들의 모든 죽음이 안타깝고 기억해야 할 과거지만, 특히 현대까지 이름이 길이 남을 만큼 인상적인 미군 한 명이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과거 당시 미 해병대 소속으로 참전해 용맹히 싸우다 세상을 떠난 '발도메로 로페즈' 중위를 재조명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인천상륙작전이 개시된 1950년 9월 15일, 인천의 방파제를 넘는 미 제1해병사단 에이블 중대 3소대의 모습이 담겼다.


선두에서 병사들을 이끌고 있는 용사가 바로 로페즈 중위다. 그는 이 사진이 찍히고 불과 몇 분 후 수류탄으로 적의 기관총 진지 하나를 파괴했다.


또다른 진지를 파괴하려던 그는 두 번째 수류탄을 투척하던 중 적의 총탄에 의해 가슴과 팔을 관통당했다. 


그때, 로페즈 중위가 들고 있던 수류탄이 그대로 땅에 떨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자신이 떨어트린 수류탄 때문에 소대원들이 위험에 처하게 되자 그는 수류탄을 온몸으로 막아 대원들을 구하고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당시 참전한 소대장 중 로페즈 중위만 유일하게 실전 경험이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대단한 행동이었다. 


로페즈 중위의 살신성인은 두고두고 귀감이 됐다. 그는 사후 미군이 받을 수 있 최고의 무공훈장인 '명예 훈장'에 추서됐고 국내 교과서 등에도 실리며 현재까지도 그 업적이 기억되고 있다.


비록 로페즈 중위는 2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호국 정신과 전우애는 7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사진으로 남아 우리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