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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수족관에 버려져 2년 동안 버티다 쓸쓸히 죽은 돌고래 '허니'

인간의 욕심 때문에 돌고래 한 마리가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곳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았다.

인사이트YouTube 'Dolphin Project'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인간의 욕심 때문에 돌고래 한 마리가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곳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았다.


최근 미국의 동물자선단체 '돌핀 프로젝트(Dolphin Project)'는 지난달 29일 일본 치바현에 있는 이누보사키 아쿠아리움의 작은 수족관에 살던 돌고래 '허니(Honey)'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앞서 허니는 2005년 일본 앞바다에서 포획돼 이곳 아쿠아리움으로 오게 됐다. 그러나 2011년 3월께 들이닥친 쓰나미로 관광객 수가 줄자 아쿠아리움은 2018년 1월 문을 닫았다.


폐허가 된 아쿠아리움에는 펭귄 46마리, 파충류, 물고기 등 수백 마리의 동물이 남겨졌다. 사실상 버려진 신세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Dolphin Project'


남은 동물들을 구조하기 위해 여러 동물보호단체가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아쿠아리움 측의 반대로 번번이 실패했다고 전해진다.


아쿠아리움 측은 지방 정부와도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을 정도로 비협조적으로 일관했다. 현지 법률상 무단으로 시설에 진입할 수 없었기에 허니는 이 작은 수족관에 홀로 남아 살아갔다.


돌핀 프로젝트가 지난 2018년 공개한 허니의 영상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아프게 만든다.


허니는 방치된 좁은 수족관에서 간신히 살고 있었다. 큰 움직임 없이 가끔 지느러미를 흔들 뿐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Dolphin Project'


허니의 안타까운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돌고래'라 불리며 화제가 됐다. 


이후 아쿠아리움과 내부에 버려진 돌고래 등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지만 이미 때는 늦은 후였다. 


허니는 화제만 모은 채 더러운 수족관에 갇혀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허니의 안타까운 죽음은 돌고래 포획의 잔인함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YouTube 'Dolphin Proj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