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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봉쇄돼 치과 못 가자 마취도 없이 펜치로 '생이빨' 뽑은 남성

코로나로 도시가 봉쇄되자 치과에 갈 수 없었던 남성은 결국 스스로 이빨을 뽑아냈다.

인사이트SWN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 수많은 도시가 봉쇄되고 사람들에게는 자가격리 조처가 내려졌다.


이런 가운데 자가격리 조치로 치과에 가지 못하게 되자 스스로 '생이빨'을 뽑은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몇 장의 충격적인 사진과 함께 영국 액스민스터(Axminster)에 거주하는 빌리 테일러(Billy Taylor, 33)의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빌리는 2년 동안 치아에 문제가 있었고 이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를 다녔다. 그런데 최근 또다시 치아와 잇몸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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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주말이었던 터라 어쩔 수 없이 겨우 고통을 참아낸 그는 화요일이 됐을 때 얼굴이 붓고 편두통까지 생길 정도가 됐다.


이에 그는 예약을 위해 여러 번 치과에 전화해봤지만 도시가 봉쇄됐기 때문인지 도통 연락이 되지 않았다.


갈수록 심해지는 통증에 빌리는 의료서비스 번호 111번에도 전화를 해봤지만 결과는 비슷했다.


그날 밤 부기가 심해져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결국 직접 이를 해결하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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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설비 기술자였던 그는 직접 치아를 뽑을 수 있는 기구를 제작했다. 그는 펜치에 와이어를 달아 문제의 이빨에 꽂은 후 뽑아낼 준비를 했다.


그리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11살 아들을 불러 기절하면 바로 구급차를 부르라고 신신당부했다.


이후 빌리는 결국 죽을힘을 다해 자신의 치아를 뽑아냈다. 마취도 없이 말이다.


생이빨을 뽑는 고통은 한 시간이나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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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 시간이나 걸린 이 작업은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방에 피비린내가 진동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절대 혼자서 이빨을 뽑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잘못하면 이빨 전체가 잘못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빌리의 사연을 접한 영국 치과 협회 믹 암스트롱(Mick Armstrong) 회장 역시 "간혹 치통을 앓는 사람들이 자신의 손으로 문제를 해결하고는 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해 절대 시도조차 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22일(한국 시간) 기준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2만 4천 명, 사망자는 1만 6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