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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신흥국이 한국을 '무시+후려치기'하는 숨은 이유

한국은 세계적으로 손꼽을 만큼 경제 문화 의료 교통 등이 발달돼 있지만 왠일인지 개도국 등에 무시를 받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른바 G7 국가(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는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선진국' 대접을 받는다.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는 찬사도 받는다. G7 국가에 더해 호주와 스페인도 선진국으로 분류된다. 경제 대국임과 동시에 문화적으로도 훌륭하고 자국 내 인프라·생활 체계 등 모든 게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남아시아 국가 및 신흥국들은 이들 나라를 워너비로 꼽는다. 특히 그 나라의 국내총생산(GDP)과 1인당 GDP가 부럽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미국의 GDP는 세계 1위, 일본이 3위, 독일이 4위, 영국이 5위 프랑스는 6위다. 이탈리아는 8위고 캐나다는 11위다. 호주는 13위고 스페인도 14위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를 보면 조금 의아한 부분이 있다. 대한민국의 GDP가 세계 10위라는 사실이다. 1인당 GDP 순위는 위 나라들보다 낮지만 그래도 3만3천달러(한화 약 4천만원)를 넘고, 일본과는 6천달러(약 727만원) 정도 차이다.


하지만 동남아시아와 기타 신흥국에게 인정받지 못한다. 오히려 은근한 무시를 당한다. 특히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그리고 대만 등에게 "한국은 절대 선진국이 될 수 없다"라는 비아냥까지 듣는다.


왜일까. 왜 한국은 선진국이라 칭송받는 나라만큼 잘 살고, 문화적으로도 훌륭한 면모를 보이는데도 인정받지 못할까.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스포츠 산업이 작지 않고, 문화적으로는 '한류' 붐을 일으키고, 글로벌 기업도 다수 배출하고, 의료 체계 및 교통 체계 잘 갖춰져 있는 데다가 정치적으로도 민주화된 대한민국은 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신흥국에게 무시를 당할까.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게 "일본 발끝도 못 쫓아가는 나라"라는 멸시를 당하는 걸까.


국내 누리꾼들은 이러한 광경이 연출되는 이유로 '열등감·근자감'을 꼽는다.


G7+2 국가는 과거 여러 나라를 식민지화하며 자신들의 나라를 부강하게 했던 강대국이었지만 한국은 식민지 수탈을 당하던 나라였다. 못 살고 형편없는 나라로 분류됐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하지만 할아버지·할머니 세대와 아빠·엄마 세대가 영혼을 갈아 넣어가며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못 살고, 침략당했던 나라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 때문에 동남아시아, 신흥국, 개발도상국 등은 같이 못 살던 나라에 무시를 당한다. 누리꾼들은 "한국을 '못 살던 나라' 취급하면서 자신들의 열등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누리꾼은 "애초 금수저 물고 태어난 강남 애한테는 찍소리 못하면서 가난하다가 갑자기 잘 살게 돼 강남 아파트 들어간 애를 보면 배 아파하는 심리와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어 "언젠가 우리는 '쟤들'(한국)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근자감도 있는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많은 이들이 이 지적에 동의했다. 스페인과 호주의 GDP를 뛰어넘은 데 이어 캐나다까지 뛰어넘었음에도 여전히 무시를 당하는 건 질투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내 누리꾼들은 한국을 무시하는 이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없지만, 후려치기 당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기분이 나쁘다고 입을 모은다. 차라리 언급되지 않는 게 속 편할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