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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이어 치사율 90% '에볼라 바이러스'까지 터졌다

아프리카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코로나19에 이어 또다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에볼라 바이러스 이미지 / gettyimagesBank에볼라 바이러스 이미지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감염되면 혈관을 통해 모든 장기에 퍼져 장애를 일으키고 출혈을 발생하게 하는 에볼라 바이러스.


평균 치사율이 50%, 최대 90%에 이르는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아프리카 콩고 민주 공화국(DRC)에서 보고됐다.


이에 지난 10일(현지 시간)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가 창궐한 데에 이어 에볼라바이러스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콩고 민주 공화국의 베니시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질병의 새로운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에볼라바이러스는 1976년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확인돼 이후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유행이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 에볼라바이러스가 유행하자 WHO에서 그 위험성을 경고하며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PHEIC)'을 선포하기도 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초기 증상은 약 1주일간 잠복기를 거친 뒤 오한,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 동반되고 체온이 상승 등 감기와 유사하다.


발병 3일째에 이르면 위장과 소장의 기능 장애로 식욕이 감퇴하고, 멀미, 구토, 설사 증상을 보인다. 이후 혈변, 토혈 등의 증상과 함께 발병 4~5일 이내에 극심한 혼수상태에 빠진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호흡기나 위장관에 심한 출혈이 나타나면 보통 발병 8~9일째에 대부분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WHO 보고에 따르면 10일 기준으로 현재 에볼라바이러스 발병의 결과로 3,456건의 사례가 확인됐으며 2,276명이 사망했다.


WHO 아프리카 지역 담당 이사인 마쓰시소 모에(Matshidiso Moeti) 박사는 "WHO는 DRC(콩고 민주 공화국)의 보건 당국자들과 18개월 이상 협력해 왔으며 현재 우리 팀은 최신 사례에 대한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전염병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에볼라 발병의 끝과 함께 선언할 수 있을 때까지 공동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해 11월 에볼라 백신 개발이 시작된 지 20여 년 만에 최초로 WHO에서 미국 제약 대기업 머크사에서 개발한 에볼라 백신 '에르베보(Ervebo)'를 사전적격성평가(PQ·Pre-Qualification)를 통해 인증한 바 있다.


하지만 에볼라 백신 개발이 시작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인증을 받은 만큼 백신이 개발되기 전 2018년 8월부터 1년 사이 콩고에서만 3,290명이 에볼라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2,190명이 숨지는 등 아프리카 등지에서 매년 수천 명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해 왔다.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표되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얼마나 무서운 확산세를 보일지, 초기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아프리카에서는 올해 초 대규모 메뚜기 떼 습격에 식량난을 겪는가 하면 코로나19에 이어 에볼라바이러스 재유행까지 겹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KBS1 '뉴스 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