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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 없어 '비닐봉지' 입고 환자들 치료하다 '코로나' 확진 판정 받은 간호사들

방호복이 부족해 비닐봉지를 입고 환자들을 돌보던 간호사 3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Metro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전 세계 의료진들은 코로나의 최전방에서 쉴 새 없이 밀려드는 환자들을 치료하느라 고군분투 중이다.


최근 SNS 등에서 각국의 의료진들이 보호장비 부족으로 인해 코로나 감염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며 두려움을 호소하는 영상과 사진들이 공개돼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영국에서는 간호사들이 방호복이 없어 '비닐봉지'를 입은 채 환자들을 돌보다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방호복이 부족해 비닐봉지를 입고 환자들을 돌보던 간호사 3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소식을 보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etro


지난 3월부터 병원 측은 장비 부족을 이유로 간호사들에게 방호복을 지급하는 대신 비닐봉지를 입게 했다.


심지어 의료용 마스크가 없어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혀 막아주지 못하는 일반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간호사들은 코로나에 감염될 까봐 두려웠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했다.


그들은 비닐봉지를 입고 밀려드는 코로나 환자들을 치료해야 했다. 결국 이들 중 3명이 얼마 전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한 간호사는 인터뷰에서 "언론에서 의료진들은 용감한 미소를 지으면서 코로나를 위해 맞서 싸우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제대로 된 장비도 갖추지 못한 채 두려움에 떨며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라며 의료진들의 열악한 상황에 대해 토로하기도 했다.


또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간호사들에게 물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방호복을 서로 돌아가며 나누어 입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얼마 전 발표 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한 병동에서는 의료진 중 50% 이상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3일에는 마스크 없이 12시간 동안 근무하다가 발열과 두통 증상을 보인 뒤 사망한 남자 간호사의 소식까지 전해져 의료진들의 열악한 상황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