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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 '거부' 당해 숨진 간호사 병원서 '7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 헨리 포드 병원에서 일하던 간호사가 두 번이나 검사를 거부당한 후 코로나19로 사망한 가운데 그가 일하던 병원에서는 73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사이트

the su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의료진들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명의 간호사가 세상을 떠났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Detroit)의 헨리 포드 병원(Henry Ford Hospital)에서 일하던 53세의 리사 에왈드(Lisa Ewald)다.


그런데 그가 사망한 이후 헨리 포드 병원에서 무려 700명이 넘는 동료 직원이 양성 반응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병원의 잘못된 판단 때문이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디트로이트 헨리 포드 병원에서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간호사로 일해온 리사 에왈드가 숨졌다고 전했다.


인사이트Henry Ford Hospital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그의 가족과 이웃인 알렉시스 페르난데스(Alexis Fernandez)는 리사의 죽음에 병원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리사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이후 두 번이나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려고 했지만, 병원 관계자들이 그가 무증상이라는 이유로 검사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그의 조카는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리사는 3월 말 고열과 기침 증세가 보였고 곧 후각과 미각을 잃었다"면서 "리사는 특히 천식을 앓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결국 뒤늦게 검사를 받은 그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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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의 이웃인 알렉시스는 31일 리사에게 안부를 묻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 그는 부엌 창문을 통해 리사의 집을 엿봤다.


리사의 집에는 환하게 불이 들어온 상태로 TV가 켜져 있었으며 차고도 열려있었다.


간호사라는 직업 때문에 평소 불규칙한 수면 패턴을 가졌던 리사인터라 알렉시스는 그저 피곤해서 그가 자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일 리사가 집에서 혼자 숨을 거뒀다는 것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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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스는 "리사는 소파에 앉아서 잠든 것처럼 보였다. 겨우 그의 나이 54세였다"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이건 말도 안 된다. 리사는 그동안 병원에서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검사를 받지 못했다. 병원은 리사의 목숨을 앗아가 버렸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헨리 포드 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지침을 엄격히 준수한다. 현재 CDC는 직원들이 증상이 나타날 때만 검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리사는 자신의 생일을 3일 앞두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모두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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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주 라디오 방송에 따르면 리사는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중 지난달 24일께 환자를 통해 코로나19에 노출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런데 리사가 사망한 이후 충격적인 사실이 전해졌다. 그가 근무하던 헨리 포드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직원 약 2,500명 중 73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


현재 양성 반응을 보인 직원들은 모두 격리 중이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미국은 7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기준 36만 7천 4명의 누적 확진자와 1만 871명의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인사이트the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