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코로나 확진자 폭증하자 "다 소중한 인생 경험"이라 정신 승리한 아베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코로나도 인생의 소중한 경험이라는 발언을 해 국민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GettyimagesKore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뉴스1] 박병진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국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으나 소위 '꼰대'스러운 발언으로 오히려 빈축을 사고 있다.


2일 트위터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1분 길이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아베 총리는 일본에서 새 학기가 시작하는 4월을 맞아 신입생과 사회 초년생에게 축하를 보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코로나19였다. 아베 총리는 "감염증이 경제사회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불안함을 느끼는 여러분. 그리고 힘든 어려움 속에서 오늘을 맞이한 분도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이어 "그러한 경험도 반드시 여러분의 앞으로의 인생에서 큰 재산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언젠가 '그때는 힘들었지만 모두 노력해 극복했다'고 서로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오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000명을 넘는다. 이중 77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람까지 나온 가운데 "코로나19는 인생의 소중한 경험"이라는 아베 총리의 격려 아닌 격려에 일본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네티즌은 아베 총리의 영상에 "코로나19 감염이 퍼진 것은 정부의 무책(無策·방안이나 꾀가 없음)으로 인한 인재(人災)다. 즉 아베가 무능하다는 것"이라는 답글을 달았다. 이 트윗은 999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다른 네티즌은 "3가지 밀로 자녀를 보내야 하는 부모의 마음을 아느냐"면서 "전국 일제 휴교를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영상에서 아베 총리가 "밀폐·밀집·밀접, 이 3가지 밀을 피하고 스스로를 지키는 행동을 취해주십시오. 우리는 젊은 여러분의 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