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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강제 집콕'한 스트레스로 '혼술러'들 폭증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코로나 스트레스'로 혼술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인사이트tvN '혼술남녀'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전 세계를 잠식한 코로나19 탓에 온라인 강의 개강과 재택근무를 비롯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강제 집순이 생활이 만연하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강제로 자가격리 하는 날들이 길어지면서 혼자 술을 마시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에는 "What to do if you’re worried about drinking too much during lockdown (코로나19로 격리상태에서 너무 많은 술을 마시는 것이 걱정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칼럼이 게재됐다.


해당 칼럼에는 '강제 집콕' 생활에 따른 스트레스로 집에서 혼자 폭음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제시돼 있다.


인사이트tvN '혼술남녀'


또 이러한 술 습관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혼자 사는 이를 통제하거나 관리해 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혼술'을 즐기던 이들은 직장 혹은 학교에서 고생한 나를 위해 보상의 개념으로 가볍게 맥주나 와인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거나 또 쉽게 단잠에 들기 위해 마시곤 했다.


하지만 지금의 혼술 행태를 들여다보면 코로나19로 위축된 사회 분위기로 무의식에 잠재하는 불안과 공포가 깔려있다. 게다가 한 두 잔으로 끝내던 것에서 자제력을 잃기 일쑤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아라고나 주세페(Aragona Giuseppe)박사는 "우리는 많은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격리 생활은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인사이트tvN '혼술남녀'


이어 "특히 이럴 때 알코올을 많이 섭취할 경우 불안, 우울증 및 정신적 고립감을 조장할 수 있다"라며 고립된 생활 중 음주 습관에 대해 경고했다.


국내의 연구에서도 이와 같은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은 우울증 위험이 2.3배 높고 자살 충동은 2.2배 더 많이 느낀다.


연구진은 "괴로움 때문에 술을 먹을 가능성이 크고 그 괴로움 자체가 우울증하고 연결돼 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9일 편의점 업계에서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맥주와 소주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20% 이상 늘었다고 발표하기도 헀다.


인사이트tvN '혼술남녀'


적당한 양의 알코올은 숙면과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친 음주는 되려 몸과 마음에 해롭다.

음주 다음날 탈수와 숙취로 인한 두통, 허기짐 등의 건강상의 해로움과 더불어 피로에 따른 무기력함, 짜증 등 정신적 고립감은 알코올 중독으로 내몰 수도 있다.


요즘 코로나19를 핑계 삼아 혼자서 술을 마시는 횟수가 평소보다 늘어나진 않았는지, 또 평소 혼자서 마시던 양에 비해 많이 마시지는 않는지 점검해보는 게 좋겠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