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좋아하는 사람과 절대 연애하지 마세요"···술꾼 남친과 매일 싸우는 여성이 쓴 후회글
한 여성이 술을 너무나 좋아하는 남자친구의 연락 및 술버릇 문제로 매일 다툼이 끊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술을 잘하지 못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술은 참 달다. 그와 함께 하는 시간, 깊어지는 밤, 그의 미소까지 모든 게 아름답다.
문제는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지 않을 때다. 특히 한 사람이 술을 너무 좋아한다면 연인 사이 고민이 되기도 한다.
남자가 친구들과 술을 마신다. 그 정도가 과하다면 여자친구는 자연스레 손에서 전화기를 떼지 못한다.
한 사람이 즐거운 사이, 한 사람은 걱정 속에서 쉬이 잠을 이룰 수 없다.
지난 25일 페이스북 페이지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에는 "술 좋아하는 사람과 연애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아요"라며 익명의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술을 좋아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매우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취하면 연락이 잘 안 되는 건 기본이고 겨우 연락이 닿더라도 술에 취한 그와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눌 수 없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게다가 남자친구는 술만 취하면 옆 사람과의 스킨십도 잦아진다. 이 대상이 이성일 때도 서슴지 않는다.
A씨는 "그 사람이 술을 안 마실 땐 우리 사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술만 마시면 다툼이 생기니까 술이 원수처럼 느껴져요"라며 "그놈의 술... 진짜"라고 한탄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술이 싸움의 원인이 되는데 술과 거리를 두지 않는 건 남자친구의 태도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정말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친구들과의 만남과 술 먹는 횟수를 줄이는 게 옳다는 설명이다.
실제 술이 원인이 돼 다투고 이별까지 겪는 커플들이 많다. 인터넷에는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의 잦은 음주 때문에 이별했다는 사연이 넘쳐난다.
술을 끊기 힘들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연인과 함께 가벼운 음주를 즐기는 것이다.
미국 미시간대 키라 버딧(Kira Briditt) 박사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커플이 비슷한 음주 습관을 갖고 있을 때 그렇지 않은 커플보다 더욱 관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술을 과하게 즐기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연구진은 "고도한 술은 나중에 후회할 말을 뱉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 함께 있는 사람과 오래오래 사랑을 나누고 싶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보다 상대가 좋아하는 행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