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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사랑하는 사람들 죽어 나가자 기도하다 울컥해 '울음' 터뜨린 할아버지

경비원으로 일하는 할아버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을 떠난 주변인들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이들을 위해 눈물의 기도를 올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처음에는 몇 명 되지 않았던 유럽과 미국의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공포도 계속되고 있다.


말레이시아도 마찬가지다.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5일 기준 1천 796명으로 집계됐고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확진자가 늘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여기 한 경비원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주변 사람들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Facebook 'Jahabar Sadiq'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한 경비원 할아버지의 사진을 소개했다.


해당 사진은 말레이시아의 유명 언론인 '자하바르 사디크(Jahabar Sadiq)'가 촬영한 것으로 머리와 수염이 하얗게 센 할아버지가 두 손을 모으고 무언가를 간절히 비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경비원 할아버지는 가지런히 모은 두 손에 턱을 대고 한참을 기도하더니 이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리고는 더는 참을 수가 없는지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고 오열하기 시작했다.


할아버지는 코로나19가 앗아간 지인을 비롯한 사람들 그리고 지금도 두려움에 떠는 이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인사이트Facebook 'Jahabar Sadiq'


자신도 감염의 위험 한 가운데에 있으면서도 다른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을 울렸다.


사디크는 "코로나바이러스 시대에 우리나라의 나머지가 집에서 머무는 동안 바깥에서, 말레이시아를 안전하게 지키는 최전선에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다"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들이 제 역할을 하는 동안 집 안에 머물면서 그 노력을 지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은 군중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바이러스에게는 군중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진정 신이 있다면 다른 모든 사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고, 간절히 기도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딱하고 가련해 그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