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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강타한 노숙자가 쓴 ‘자필 이력서’

영국의 한 20살 노숙자가 쓴 자필 이력서가 트위터에 올라와 큰 반향을 일으키며 해당 노숙자에게 면접 제의가 쏟아지고 있다.

Via Dailymail

 

절절한 마음을 담은 노숙자의 '손' 이력서가 트위터에 올라온 뒤 기적을 만들어 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리버풀에 사는 한 노숙자가 자필로 쓴 이력서가 트위터에 올라오면서 해당 노숙자에 대한 면접 제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숙자에서 회사들의 쇄도하는 러브콜을 받게 된 기적의 주인공은 20살의 노숙 청년 요르단 로켓(Jordan Lockett)이다. 

 

그는 길에서 만난 청년 아론 오드와이어(Aaron O'Dwyer)에게 '자필로 쓴 이력서'를 건네며 꼭 직업을 구해달라고 간청했다.

 

그는 이력서에 절절한 마음을 담았다.

 

"더 이상 삶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시작하는 솔직한 그의 이야기는 '나는 젊고 건강하며 2년 간 자동차 엔지니어로 일했다'는 구체적인 정보로 이어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력서 우측 상단부에 위치한 요약이다. '일자리 필요, 도움 필요, 심각하게 길을 잃음(Need Job, Need Help, Seriously lost)'

 

길에서 만난 마음씨 따듯한 청년 아론이 이 이력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뒤 해당 트윗은 1200회 리트윗됐고 면접 제의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면접 전날 호텔 숙박을 제공하는 회사까지 나타나, 요르단은 하루아침에 길거리 신세에서 호텔에 묵고 다음 날 면접을 보는 '장래가 촉망되는' 구직자가 됐다. 

 

아론은 인터뷰에서 "나도 면접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비슷한 또래의 노숙자가 눈에 띄었다"며 "그에게 5파운드(한화 약 9000원)를 주려고 다가갔다가 이력서를 건네받고 트위터에 올렸다"고 말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라며 두 사람의 앞날에 행운을 빌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