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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발 사나이’가 동네 족구왕이 된 사연

한 발로 족구, 축구를 하는 열정적인 남성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via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한 발로 족구, 축구를 하는 열정적인 남성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만능 한 발 사나이' 최영민(41)씨의 하루가 전파를 탔다.

 

최씨는 과거 불의의 사고로 오른쪽 다리가 허벅지의 절반만 남아있다. 서있기도 힘들어 보이지만 그는 목발을 짚은 한쪽 다리만으로 족구장을 누빈다.

 

나비처럼 가볍게 날아 벌처럼 공을 넘기는 그의 실력은 웬만한 동년배보다 뛰어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최씨가 족구 뿐 아니라 축구, 농구에도 능하다는 것.

 

이처럼 지금은 훨훨 날아다니는 최씨지만 그에게도 좌절의 순간이 있었다. 

 

10살 때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은 최씨는 한동안 절망에 빠져 자살기도까지 했다. 하지만 그는 곧 마음을 고쳐 먹었다.

 

via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다리 하나로도 남들과 똑같이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감히 도전할 수 없었던 운동을 시작했고, 그렇게 시작한 운동은 그에게 큰 희망이 됐다.

 

현재 최씨는 낮에는 족구, 밤에는 떡장사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거친 운동 뒤에 떡 30kg을 짊어지고 밤길을 누비는 일이 결코 쉽진 않지만 그는 남들보다 두 배로 노력하며, 누구보다 부지런히 살고 있다.

 

최씨는 "운동을 시작한 이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 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