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눈만 마주쳐도 내게 관심 있다는 생각 든다면 당신은 '도끼병' 말기다"
주위에서 날아오는 수많은 러브 시그널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것 같은 사람은 도끼병 말기다.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야 저기 있는 사람 나랑 계속 눈 마주치는데 나 좋아하는 거 맞지?", "아까 아르바이트생이 맛있게 먹으라고 말하던데 나 좋아하는 거지?"
길거리를 걸으면서도 착각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친구 때문에 오늘도 A씨는 머리가 지끈 지끈하다.
아무런 특별함 없는 일반적인 상황도 친구한테는 큐피드의 화살이 지나간 운명적인 상황이 된다.
저 친구처럼 주변에서 날아오는 수많은 러브 시그널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것 같은 사람은 조용히 손을 들자. 당신은 도끼병 말기다.
도끼병은 다른 사람들이 다 자신에게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찍었다고 생각한다는 데서 도끼병이라는 말이 시작됐다.
이들은 남이 나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로 남과 금방 사랑에 빠지는 '금사빠'들과는 그 궤를 달리한다.
도끼병은 외모가 엄청 뛰어난 사람에게만 생기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평범한 외모의 사람이 도끼병을 앓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특히 도끼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카페, 영화관 같은 상대방이 쉽게 친절을 베풀어 주는 곳에서 더욱더 상태가 악화된다.
미소, 상냥한 말투 등 상대방의 업무적 친절을 자신을 좋아하는 걸로 착각을 하기 일쑤다. 이미 상대방의 상냥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 도끼병을 앓는 사람은 벌써 자녀계획까지 세우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결과 이어진 수많은 고백들은 급발진이 되며 상대방을 난감하게 만들기 십상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생각은 너무 과한 자신감일 수 있으니 그 자신감을 반으로 줄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