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어회에 '고래회충' 드글드글해 잘못 먹으면 설사, 구토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쫄깃한 식감과 고소하고 기름진 맛으로 수많은 덕후를 양산해낸 연어.

익혀 먹어도 맛있고 생으로 먹어도 맛있는 연어는 비타민D,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도 풍부하게 들어있어 건강에도 좋다.

이렇듯 완벽한 것만 같은 연어도 먹을 때 조심해야 하는 점이 있다는 것을 아는가. 바로 몸속에 들어와 복통을 유발하는 고래회충이 들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바다 물고기에 기생하는 고래회충이 지난 40년 사이에 238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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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대학 수산어장과학과 첼시 우드 조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바다 물고기의 고래회충이 1978년부터 2015년 사이에 283배나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고래회충이 급증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기후변화, 비영양화, 해양 포유류 개체 수 증가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아니사키스'라는 학명을 가진 고래회충은 고래를 숙주로 삼으며 연어, 방어, 오징어, 고등어 등 우리가 흔히 먹는 생선에 주로 기생하고 있다.

고래회충은 평상시에는 생선의 내장에 위치해있다가 생선이 죽으면 근육으로 탈출을 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죽은 지 오래된 생선을 생으로 먹으면 고래회충을 섭취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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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고래회충을 섭취했을 경우 복통, 메스꺼움의 증상이 동반되기는 하지만 인간의 장은 고래회충에게 적합한 기생 장소가 아니라 대부분의 회충들은 자연스럽게 소멸된다.

고래회충은 60℃로 1분 이상 가열하거나 -20℃ 이하로 동결하면 사멸한다. 사멸한 고래회충을 혹시 섭취하게 되더라도 몸에는 아무런 해가 없다.

최근 급증한 고래회충을 피하기 위해서는 위생이 철저한 식당을 방문하고 죽은 지 오래된 생선을 날로 섭취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