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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격리된 할아버지 유리창 너머로 바라보다 '눈물' 터진 손녀

코로나로 인해 격리 중인 할아버지에게 자신의 결혼 소식을 직접 알릴 수 없는 손녀의 안타까운 이야기이다.

인사이트Facebook 'Premier Living & Rehab Center Info Page'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코로나19는 여전히 전 세계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 놓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들을 직접 만날 수 없는 안타까운 사연들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abc13뉴스는 코로나로 인해 외부인 출입이 통제돼 격리 중인 할아버지에게 자신의 결혼 소식을 직접 알릴 수 없는 손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칼리 보이드(Carly Boyd)는 2년 넘게 사귀어온 남자친구와 드디어 결혼하게 됐다.


인사이트YouTube 'ABC News'


칼리는 이 기쁜 소식을 할아버지에게 직접 알리기 위해 곧장 할아버지가 계신 요양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칼리는 할아버지를 만날 수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전체의 면회가 금지됐기 때문이었다.


속상해하는 칼리를 보던 병원 관계자들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병실의 블라인드를 걷어 올려 창문을 통해 할아버지가 손녀를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인사이트Facebook 'Premier Living & Rehab Center Info Page'


칼리는 창문 앞에 서서 할아버지에게 손에 낀 결혼반지를 들어 보이며 결혼 소식을 알렸다.


할아버지는 치매로 인해 인지능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지만 이내 손녀를 알아보고 반가워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할아버지를 직접 보지 못하고 유리창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던 칼리는 그만 눈물을 쏟고 말았다.


인사이트Facebook 'Premier Living & Rehab Center Info Page'


칼리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직접 할아버지와 이야기 나누지 못하는 이 상황이 너무 슬펐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한다"는 말에 할아버지 역시 "나도 사랑한다, 빨리 만났으면 좋겠구나"라고 대답했다며 어서 코로나19사태가 빨리 끝나 예비 신랑과 함께 할아버지를 직접 뵙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이 사진을 본 많은 누리꾼은 "마음 한편이 짠하다","코로나 때문에 사랑하는 손녀를 눈앞에서 직접 만날 수 없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어서 빨리 코로나19사태가 진정되어 할아버지가 손녀의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을 직접 보실 수 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