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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얼도 예쁘다♥"는 칭찬 진짜인 줄 안 여친이 데이트할 때마다 민낯으로 옵니다

사랑의 언어를 전부 '진담'으로 알아듣고 민낯을 고집하는 여자친구 때문에 서글픈(?) 남성의 사랑스런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초연나건소사'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난 네 민낯도 여자 아이돌처럼 예뻐 보여"


사랑하는 연인에게 달콤한 말을 속삭여주는 것은 연애를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어주는 도구 중 하나다.


예쁜 말로 서로를 칭찬하고 애정을 돈독하게 하는 건 선물을 주거나 기념일을 챙기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사랑의 언어를 전부 '진담'으로 알아들어서는 곤란하다.


"나는 너의 꾀죄죄한 모습도 사랑스러워", "자다 일어났지만 입 냄새 하나도 안 나", "방귀 냄새도 사랑스럽네", "내 눈엔 살 하나도 안 쪘어" 등의 말도 안 되는(?) 칭찬은 더더욱 걸러 들어야만 한다.


인사이트MBC '역도요정 김복주'


남성 A씨는 너무도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B씨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요즘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바로 B씨가 데이트할 때 화장을 전혀 하지 않은 채 '자연 그대로'의 얼굴로 나온다는 것 때문이다.


그녀가 쌩얼을 고집하기 시작한 건 A씨의 입바른 칭찬이 있은 후 부터다.


한날 만나기로 한 약속에 1시간 넘게 늦은 B씨는 A씨가 기다릴까 봐 세수만 한 채로 약속 장소로 뛰어나갔다.


A씨는 여자친구가 화장을 하지 않은 모습을 그때 처음 봤다. 조금 당황(?)했지만 그는 여친이 자신을 위해 화장도 포기하고 헐레벌떡 뛰어온 모습이 너무 예뻐 보였다.


부끄러워하는 B씨에게 그는 "화장한 것보다 훨씬 더 예쁘다", "이제 화장하지 말아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인사이트'초연나건소사'


문제는 약간의 입바른 소리가 들어간 이 이야기를 B씨가 진심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이후로 두 달이 넘도록 B씨는 데이트할 때 눈썹도 그리고 나오지 않게 됐다. A씨는 글의 말미에 "쌩얼도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사실 객관적으로 화장한 게 훨씬 더 예쁘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자친구가 화장한 모습도 보고 싶어졌는데 상처받을까 봐 말도 못 하겠다는 A씨의 귀여운 고민에 누리꾼들은 "그냥 말해라", "정답은 화장 안 하면 귀여워 보이고 화장하면 섹시해 보인다고 답하는 것"이란 해결법을 제시했다.


연인 사이에 서로를 칭찬하고 치켜세워주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다만 상대가 나를 칭찬할 때는 약간의 하얀 거짓말이 포함됐단 것을 잊지 말고 걸러(?) 듣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항상 상기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