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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작된 지 57일 동안 5천번 울린 재난 문자···"과한 게 낫다 VS 짜증 난다"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지속하면서 긴급재난문자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늦잠을 자고 싶은 날에도, 유난히 일찍 잠이 든 날에도, 여유롭게 차를 마실 때도 '휴식'을 깨우는 게 있다.


바로 '삐-' 하는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날아오는 '긴급 재난 문자'다.


재난 문자는 시민들이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재난 상황을 알려주는 좋은 기능을 한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시도 때도 없이 이를 남발하고 불필요한 내용까지 재난 문자로 보낸다며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16일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부터 이날 오후 2시 30분까지 긴급재난문자 발송 건수는 총 5,135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배 늘어난 수치다. 상대적으로 재난 문자로 인해 시민들이 피로감을 호소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누리꾼 A씨는 "에어팟 끼고 있다가 '삐-' 소리 때문에 고막 터질 뻔했다"며 "긴급하지도 않은 문자를 왜 자꾸 보내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의견에 동감하는 또 다른 누리꾼들 또한 "낮잠 자려고 누웠는데 문자 와서 진짜 짜증 났다", "사는 지역도 아닌 곳에서 문자가 계속 온다", "안 그래도 무서운데 문자 때문에 더 불안하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누리꾼 B씨는 "분명 재난 문자 안 보내면 또 안 온다고 뭐라 할 것"이라며 "필요 없으면 알람을 끄면 된다. 오히려 과한 게 낫다"고 말했다.


재난 문자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나 기초자치단체장은 재난에 관한 예보·경보·통지나 응급조치 등을 실시하기 위해 보내는 것이다.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재난에 대해 이들의 재난 예보 발송은 의무다.


하지만 재난 문자에 대한 시선이 갈리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들 또한 이러한 불편사항을 접수하고 고민 중이다.


일반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메시지 등 더 나은 방안이 나오고, 어서 코로나19 사태가 끝나 이 같은 논란 또한 가라앉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