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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제 시행 후 마스크 구매 사실상 '포기'해버린 직장인들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됐지만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됐지만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마스크 5부제. 좀 더 많은 이들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하겠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도이지만, 매일 외출하는 직장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번호표와 마스크를 배분하는 시간에 줄을 서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약국 등에서 자신의 태어난 연도 끝자리와 요일이 일치하는 날 마스크를 살 수 있지만, 번호표를 받는데만 길게는 40분가량 줄을 서야 한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적어도 오전 9시까지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마스크 구매란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없다.


어렵사리 번호표를 구했더라도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마스크를 구매하기까지 또 기약 없는 대기줄을 서야 하는 것이다.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사무실을 나서더라도 이미 마스크 재고가 없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입을 모은다.


강남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A(27) 씨는 자신의 생일 연도가 돌아와도 마스크를 살 수 없을 것 같아 일찌감치 포기했다고 전한다.


그는 "주변에서 마스크를 사러 갔다가 시간에 쫓겨 빈손으로 돌아온 경우가 허다하다. 마스크를 산 사람 찾는 게 어려울 정도"라며 "면마스크로 버티고 있고, 이젠 마스크를 살 수 있다는 희망 자체를 버렸다"라고 토로했다.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됐지만 실효성 논란은 여전하다. 현행 제도는 정작 매일 외출해 바이러스 노출에 취약한 직장인들을 고려하지 못한 반쪽짜리 대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벌써부터 잡음이 일고 있는 마스크 5부제의 허점이 보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