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비행기 태워 여행 데려간 우리 집 댕댕이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죽어있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던 이들에게 반려견이 비행기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잇따라 벌어졌다.

인사이트Courtesy Cory Mcjimson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반려견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라탔던 이들에게 기내에서 반려견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의 한 남성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했던 요크셔테리어가 비행기 화물칸에서 사망한 사건을 보도했다.


이 안타까운 사건의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코리 맥짐슨(Cory Mcjimson).


그는 다섯 살 난 딸에게 선물하기 위해 입양한 요크셔테리어를 집으로 데려가던 중 이같은 황망한 일을 겪게 됐다.


인사이트The Boeing Company


앞서 강아지를 입양한 코리와 그의 가족은 앞으로 자신들과 함께할 반려견에게 '세바스찬'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주며 기뻐했다.


이들은 세바스찬을 입양한 오하이오주에서 캘리포니아로 돌아가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저녁 6시 30분께 공항에서 도착했을 때, 이들이 맞이한 건 숨을 쉬지 않는 세바스찬이었다.


이에 큰 충격을 받은 가족들은 항공사 측에 항의하며 조치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 


항공사 직원들은 세바스찬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한 후 인근 의료센터로 이송했지만 세바스찬은 결국 이날 저녁 9시경 숨을 거두고 말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코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델타 항공이 세바스찬의 부검과 화장을 처리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델타 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세바스찬 가족에게 가장 깊은 애도를 표하며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철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세바스찬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조사는 현재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로 여행하는 동안 동물이 죽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사이트Daily Mail


지난 2018년 3월 프랑스에서는 코키토라는 불독이 유나이티드 항공사 비행기의 화물칸에서 질식사하는 사고가 있었는가 하면 또 2019년에는 네덜란드의 KLM 항공사에서 두 마리의 개가 기내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미국 교통부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 사이에는 매년 26건의 기내 반려견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휴먼 소사이어티의 반려동물 유지 프로그램 책임자인 잉가 프리케(Inga Fricke)씨는 "되도록 반려동물을 비행기 화물칸에 넣는 것은 피해야 한다. 동물이 통제되는 순간 노출되는 위험들이 너무 많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세바스찬의 죽음이 전해지면서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항공사 측의 반려견 탑승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사이트tvN '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