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잡아다 '호피 무늬'로 염색해놓고 '희귀종'이라 속여 팔아넘긴 개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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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한 소녀는 엄마를 따라 바자회를 방문했다가 '호피 무늬'의 독특한 강아지를 발견했다.

남들과 다른 독특한 반려동물을 원했던 소녀는 호피 무늬의 강아지에게 첫눈에 반했고 엄마에게 졸라 집으로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그날 밤, 강아지를 깨끗하게 씻기기 위해 목욕을 시킨 소녀는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강아지를 '염색' 시켜 비싼 희귀종으로 둔갑해 판매 개장수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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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수는 중국 토종견이며 한 마리당 10위안(한화 약 1,700원)에 거래되는 값싼 강아지를 잡아다가 비싸게 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바로 독특한 무늬로 염색시킨 후 '희귀종'이라고 거짓말해 비싼 값을 받아내는 것이었다. 개장수는 강아지를 갈색 바탕에 검은 가로줄을 넣어 호피 무늬처럼 보이도록 염색시켰다.

강아지는 희귀종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만큼 특별해 보였고, 바자회에서 모든 사람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됐다.

그러다 엄마와 함께 바자회를 찾은 한 소녀가 구매 의사를 밝혔고 개장수는 소녀에게 2,000위안(한화 약 34만 6천 원)에 판매했다. 개장수는 염색 한 번으로 무려 원래 가격의 '200배'를 더 받아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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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집에 도착한 후 강아지를 목욕시켰고, 염색약이 전부 물에 씻겨 내려가고 본래의 평범한 모습을 찾은 강아지를 보고 실망감에 울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이미 강아지들과 함께 개장수는 사라진 후였다. 해당 품종은 중국 본토견으로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강아지다.

소녀가 개장수에게 사기를 당한 황당한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시민들은 강아지를 학대하고 사기까지 친 개장수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수많은 화학 시약이 포함된 모발 염색약은 강아지의 피부를 쉽게 손상 시키고 알레르기를 유발하며 심각한 경우에는 피부 궤양 혹은 사망에 이를 수 있으니 사용을 자제할 것이 권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