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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잡아다가 고양이 모피 조끼 만들어 팔고 있는 중국 시장

유럽연합(EU)은 이미 지난 2009년부터 개와 고양이 모피 거래 및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인사이트facebook 'Malaysia Animal Association'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고양이 털로 만든 옷들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는 모습이 적발돼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동물협회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불법으로 포획된 고양이로 모피 옷을 만들어 판매 중인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옷들은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고양이의 모습 그대로라 충격과 분노감을 일으킨다.


협회에 따르면 해당 사진들은 베트남과 중국의 시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지금까지도 곳곳에서 고양이 모피 산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Malaysia Animal Association'


이러한 상황에 대해 협회 대리인은 "고양이가 이런 식으로 취급되는 것을 보고 슬픔을 참을 수 없었다"라며 "우리 동물 협회는 반려동물이 불명예스러운 산업에 사용되는 것에 적극적으로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고양이를 식품으로 만드는 사업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모피 사업이 확장되고 있다"며 "절대 이 잔인한 사업에 동참해선 안 되고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이 분노하며 일어섰다. 이들은 "버려진 고양이들한테 뭐 하는 짓이냐", "진짜 야만적이다", "저 작은 고양이의 얼굴을 보고도 어떻게 이런 악마 같은 짓을 할 수 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판매업자들을 거세게 비난했다.


반면 "뱀 가죽 지갑, 오리털 점퍼는 잘도 입고 다니면서 고양이 털은 왜 안 되냐", "인간의 이중성이다"라는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도 있었다.


인사이트facebook 'Malaysia Animal Association'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미 지난 2009년부터 개와 고양이 모피 거래 및 수입을 전면 금지했지만, 세계 곳곳에서 암암리에 반려동물의 모피가 거래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18년 국내에서도 유통된 모피 속에서 개와 고양이의 털이 섞여들어 온 적이 있다.


동물단체 '케어'의 조사 결과 중국 현지에서 마구잡이로 잡아들인 유기견과 유기묘의 털가죽이 다른 동물의 털로 속여 수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개와 고양이 모피로 만든 제품의 수입·수출을 금지하는 '관세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에 참여하면서 "대한민국도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고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는 제품이 명품이라는 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인사이트facebook 'Malaysia Animal Associ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