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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에 새끼 10마리 있는데도 주인 지키려 코브라와 싸우다 목숨 잃은 반려견

가족을 지키기 위해 '코브라'에 맞서 싸우다 세상을 떠난 반려견의 안타까운 사건이 전해졌다.

인사이트metro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가족을 지키기 위해 '코브라'에 맞서 싸우다 세상을 떠난 반려견의 안타까운 사건이 전해졌다. 


새끼를 밴 만삭의 몸으로 코브라와 싸우다 물리는 바람에 새끼들과 함께 세상을 떠나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들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태국에서 주인을 지키기 위해 코브라와 싸우다 물려 죽은 반려견의 사건을 보도했다.


태국 중앙부의 빠툼타니에 거주 중인 분처드(Buncherd Praprom, 35세)는 얼마 전 마당에 나갔다가 반려견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인사이트metro


농 홈(Nong Horm)이라는 이름의 2살 핏불 반려견은 가족들의 사랑과 응원 속에 곧 출산을 앞둔 어미 개였다.


농의 옆에는 1.2m 길이의 맹독 코브라가 함께 죽은 채로 있었다. 분처드는 농이 코브라가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서다 변을 당한 것임을 직감했다.


농은 맹렬하게 싸워 코브라를 제압하는데 성공했지만, 코브라에게 물린 독이 퍼지는 바람에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농의 배 속에 있던 새끼 10마리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함께 죽어버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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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주 수리온(Suriyon Chanthakhet, 51세)은 "우리의 아름다운 개가 코브라에게서 우리를 보호하려다가 죽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면서 농과 새끼들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며 자책해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한편 반려견이 주인을 지키기 위해 뱀 등과 맞서 싸우다 목숨을 잃은 사건들이 종종 발생해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8개월밖에 안 된 강아지가 꼬마 주인을 지키기 위해 독사와 싸우다 물려 세상을 떠난 사건이 발생해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고 뭉클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