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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자주 먹는 '가리비'에는 사실 '눈 200개'가 달려 있다

가리비 껍데기 속 200개의 작은 파란 점들은 사실 가리비의 '눈'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뜨거운 불판 위 잘 익은 조개구이에 쭉쭉 늘어나는 치즈까지 뿌리면 담백한 맛과 짭조름한 맛이 어우러져 탄성이 절로 나온다.


특히나 요즘처럼 추운 날씨의 겨울에는 방금 삶아 뜨끈뜨끈한 가리비를 찾는 이들이 많아 조개구잇집이 북적거리기도 한다.


그런데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조개구이에는 대부분이 모르는 비밀이 숨어 있다.


비밀은 바로 조개 중에서도 맛이 좋기로 유명한 가리비에 수백 개의 눈이 달려 있다는 것.


인사이트Dan-Eric Nilsson, Lund University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리비의 비밀을 폭로한다는 글이 게시됐다.


보통의 생명체라면 2개씩 갖고 있는 눈이 가리비에게는 놀랍게도 100배나 많은 200개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가리비의 껍데기를 조금 열어보면 껍질 틈 사이로 촉수가 보인다.


그 촉수 사이에 아주 작은 파란색의 점 같은 것들을 볼 수 있는데 이 점들이 바로 가리비의 눈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가리비에는 약 1㎜ 직경, 200개의 눈이 250도 각도로 배치돼있다.


카메라와 원리가 비슷한 사람의 눈과는 달리, 가리비는 천체망원경이나 우주망원경과 같은 원리의 눈을 가지고 있다.


가리비는 포식자의 접근을 파악, 생존하기 위해 많은 눈을 가지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이다.


인사이트Dan-Eric Nilsson, Lund University2


이와 관련 이스라엘 바이즈만 과학 연구소의 벤저민 팔머 박사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에서 "개별 눈의 상에서 초점이 잘 맞는 부위가 한정돼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눈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실을 안 누리꾼들은 "눈이 200개라니, 알게 된 이상 무서워서 못 먹을 것 같다", "맛있으면 장땡", "나중에 먹게 될 때 꼭 확인해 봐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