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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일)은 최악의 전염병 '천연두'를 치료한 지석영 선생님이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천연두 치료법인 우두법을 최초로 시행했던 지석영 선생은 국내 의학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다.

인사이트지석영 선생 / 전통문화포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전 세계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공포에 떨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감염자가 급속히 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오늘(1일)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종두법'을 이용해 천연두를 치료했던 지석영 선생의 기일이기도 하다. 


오늘날 사스, 메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것 같이 과거 천연두는 인류에게 가장 무서운 병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마마'라고 불렸던 천연두는 전염성과 사망률이 높아 조선시대 가장 공포스러운 전염병 중 하나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제중원'


지석영 선생은 이런 우리나라에 천연두 치료법인 종두법을 최초로 보급한 인물이다. 


한약과 침술로 이름난 아버지를 따라 어려서부터 의학에 관심이 많았던 지석영 선생은 서양의 많은 의학 서적을 읽다가 에드워드 제너의 우두법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우두란 소에게 걸리는 천연두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균에 감염되면 천연두에 걸리지 않게 된다. 


지석영 선생은 1879년 10월에는 일본인 의사가 운영하던 부산의 재생의원에서 두 달간 우두법을 배웠고 그해 겨울 충청북도 충주시 덕산면에서 최초로 40여 명에게 우두를 시술했다. 


인사이트지석영 선생 동상 / Wikimedia


1880년 이후에는 종두에 대한 서적을 저술해 우두법의 보급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등 국내 의학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천연두가 유행할 때마다 우두 종법을 실시하여 병에 걸린 이들을 구제했다.


우리나라에서 천연두는 1951년에도 4만 3천여 명이 걸려 1만 1천 명이 숨질 정도로 무서운 병이었다. 


그러나 1960년을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천연두는 보고되지 않았다. 한때 인류를 위협했던 천연두가 사라질 수 있었던 건 지석영 선생과 같은 선지자들의 노력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