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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공포에 텅텅 비자 눈치 없이 '반값 이벤트' 시작한 롯데월드

롯데월드는 초·중·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다음 달 2일, 20일, 22일 자유이용권을 반값으로 할인해준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지난 30일 롯데월드 상황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이른바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확진자가 7명이나 나와 확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시민 스스로 마스크를 쓰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등 자체적으로 조치를 하고 있는 상황.


자연스럽게 롯데월드 등의 방문자가 크게 감소했다. 실제로 지난 30일 인사이트 취재 결과 평일에도 매표소에 긴 대기줄이 형성되는 롯데월드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롯데월드 네이버 예약 사이트에서도 "사람이 별로 없었다", "기다리는 시간이 적었다", "한국인보다 중국인이 더 많다" 등의 후기가 올라왔다.


인사이트Instagram 'happylotteworld'


그러자 이를 의식한 것인지 같은 날 롯데월드는 공식 SNS를 통해 '반값 이벤트'를 내걸었다.


롯데월드는 초·중·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다음 달 2일, 20일, 22일 자유이용권을 반값으로 할인해준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많이 모일수록 빠르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돌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축제 등 지역 행사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줄줄이 취소되고 있지만 롯데월드는 이와 반대로 '반값 이벤트'로 사람들을 끌어모은 것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지난 30일 롯데월드 상황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또한 10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청소년들이 크게 동요되는 것도 우려된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같이 가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값 이벤트가 이미 기획되어 있었더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연기하는 등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는 총 7명이며 그중 4명이 서울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