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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까먹어 삐친 엄마 풀어주려 세젤귀 딸이 '아빠인 척' 꼬물꼬물 써서 보낸 러브레터

부모님의 싸움을 목격한 딸이 두 사람을 화해시키려고 엄마에게 아빠인 척 사랑스러운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엄마, 아빠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어린 딸은 '어떻게 하면 두 분이 화해 하실까?'하고 골똘히 고민에 빠졌다. 


잠시 후 깜찍한 아이디어가 떠오른 딸은 서랍 속에서 예쁜 편지지를 꺼내 꼬물꼬물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건 바로 아빠인 척 엄마에게 화해의 편지를 쓰는 것이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 딸이 아빠인 척 엄마에게 사과의 편지를 썼다는 글과 함께 편지 사진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TV '마더'


사진 속 편지에는 삐뚤삐뚤한 글씨로 "여보, 생일 정말 축하해"라는 인사말과 함께 귀여운 하트가 그려져 있다.


또한 "당신을 사랑해", "항상 건강하길...", "행복하길... 바래"라는 세상 아련한 뉘앙스가 잔뜩 담겨 있다.


아빠 말투처럼 보이게 적어 최대한 들키지 않으려는 딸의 노력이 돋보인다.


여기에 3단 케이크로 보이는 예쁜 그림도 정성스럽게 그려 넣고 마지막으로 "사랑해"라는 말도 빼놓지 않고 반복해 적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TV '마더'


할 말을 다 하고 나니 쓸 내용이 부족했는지 제법 큰 편지지에는 꽤 빈 곳이 많았지만 빈칸을 따라 쭉 시선을 내리면 "당신에게, 당신을 늘 사랑하는 남편이"라고 적혀있다.


끝까지 완벽한 편지를 계획한 딸의 재치가 느껴져 도저히 화가 풀리지 않고는 못 배길 것만 같다.


엄마, 아빠가 화해하길 바라 고사리 같은 손으로 편지를 썼으리라 생각하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


결과적으로 부부싸움이 원만하게 풀렸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엄마는 이미 딸의 예쁜 마음씨에 사르르 화가 녹아버리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