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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동안 운전면허증 딴 01년생이 처음 도로 나와 '현타' 쎄게 오는 순간

01년생들이 처음 운전대를 잡고 도로로 나섰을 때 현타가 오는 순간 4가지를 꼽아 보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이번 방학, 당신을 비롯한 많은 01년생들이 호기롭게 운전면허에 도전해 성공했다.


당신은 아마 학교에서 치르던 시험과목처럼 달달 외우면서 운전을 공부해 생각보다 가뿐하게 운전면허증을 손에 넣었을 테다.


그러나 '시험'이라고만 생각했던 운전을 막상 '실전'으로 해보려니 손이 덜덜 떨려오지는 않는가.


당당하게 운전면허증을 취득했음에도 '늘 부모님이 태워주는 자동차나 버스를 타고 다니던 내가 직접 운전을 한다니'라는 생각에 현타가 오고 말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그래서 오늘은 01년생들이 운전면허증을 따고 처음 도로로 나왔을 때 현타가 찾아오는 네 가지 순간을 꼽아봤다.


1. 운전 연수는 실전이랑 너무 다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나의 아저씨'


연수 기간에는 옆에서 누군가가 내가 보지 못하거나 놓치는 부분도 잡아주고 도와준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나 혼자 앞뒤 좌우 모든 것을 확인하고 컨트롤해야 한다.


때문에 긴장하게 되고 머리가 새하얘져 이미 다 알고 배웠음에도 깜빡이 라이트를 켜는 쉬운 것도 잊는 잔 실수가 발생한다.


그러면 순간적으로 머리속이 복잡해지면서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나왔지?'같은 원초적인 의문이 생기면서 현타가 찾아온다.


2. 야간운전, 고속도로 운전이 엄두가 안 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피고인'


운전을 하게 되면 낮뿐만 아니라 야간에 운전하거나 고속도로를 달리는 일도 생긴다.


운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때면 낮에는 잘 달리던 사람도 그저 밤이 되었을 뿐인데 갑자기 공포감에 휩싸이고 불안해진다.


자동차들의 빨간 불빛과 어둑어둑한 도로에서 갑자기 현타가 찾아와 정신이 아득해지고 식은땀이 삐질삐질 흐른다.


그러다 깜빡하고 사이드미러도 열지 않은 채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등골까지 서늘해진다.


3. 주차는 적응이 안 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풍선껌'


운전자들이 제일 예민해지는 때이기도 하다. 특히 양옆으로 차들이 죽 있을 때는 조금이라도 긁힐까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


초보 운전자들은 아직 공간인지능력이 부족하고 주차하는 감을 잡지 못해 모든 것이 어색하다.


때문에 주차는 익숙해지기도 어렵고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남들은 몇 초 만에 자동차를 쓱 빼고 넣는데 혼자 한세월이 걸릴 때면 '내가 운전은 어떻게 했나...' 싶은 현타가 찾아온다.


4. 내 차에 얻어 탄 훈수러들이 참견하면 더 무섭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초보 운전이라고 안 타는 게 수명에 좋을 거라 떠들고 다녀도 꼭 내 차에 얻어타고 싶다는 '훈수러'들이 있다.


그들은 이미 훈수 두기 위해서 탄 것만 같다. 운전 실력 쑥쑥 늘라고 이것저것 참견하는 건 알겠는데 더 무섭다.


'있느니만 못하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것 같다. 차분하게 마음을 가다듬고 운전해도 쉽지가 않은데 머릿속을 들쑤시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며 괴롭힌다.


그럴수록 어떻게 해야 할지 더 갈피를 못 잡고 손과 발이 따로 놀아 당장 멈추고 싶은 현타가 찾아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CF 기아 자동차 '올 뉴 모닝'


처음은 누구에게나 낯설기 마련이다. 고로 현타가 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나 왜 이렇게 못하지?'라고 스스로 다그치지 말고 꾸준히 연습하고 익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어느 순간 완벽하게 프로 운전러로 변신한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