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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함께 있다가 집에 오자마자 우울한 사람은 진짜 '정' 많은 사람이다

'정'이 많은 사람이 여러 사람과 함께 있을 때와 달리 집에 오면 우울함과 잡생각에 사로잡히는 이유를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밖에서 친구들과 어울릴 때는 그저 재밌고 근심 걱정 따위는 하나도 생각나지 않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집에만 들어오면 급격히 지치고 온갖 잡생각과 우울함이 썰물처럼 밀려와요.


사람들은 제가 정이 많아서 그렇대요. 남들 힘든 모습은 못 보면서 정작 자신이 힘든 건 생각도 못 해서 그런 거라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그녀는 예뻤다'


남들에게 다정다감하고 친절을 베풀 줄 아는 이들을 우리는 '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타인의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며 처음 보는 이들에게도 친절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여기서 대부분의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 이들이 상대방에게 정을 주면 줄수록 이들이 갖고 있는 에너지는 점점 소진된다는 것을 말이다.


정이 많은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기분보다는 상대방을 우선시 하다 보니 스스로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모를 때가 있다.


밖에서 상대의 기분에 하나하나 맞추고 에너지를 모두 쏟아붓기 때문에 자연스레 정신적 체력은 바닥이 날 수밖에 없고, 결국 집에 돌아오면 극심한 우울감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betterlee_0824'


이들이 우울함에 빠지게 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노고를 아무도 몰라준다는 점에 있다.


대가를 바라고 베푸는 친절은 아니지만, 자신이 이렇게까지 노력하는데 상대방이 이를 몰라주고 당연한 듯 받아들이면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또한 "이제 다시는 정 안 줄 거야"라고 마음먹지만 또 한 번 상대방이 자신에게 기댄다 싶으면 다시 정을 주는 루트가 무한으로 반복되면서 속앓이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 돼버린다.


만약 주변에 유독 잘 챙겨주거나 화 한 번 내지 않는 착한 친구가 있다면 한 번쯤은 그 친구에게 고맙다는 짧은 말을 건네보자.


당신의 그 세글자만으로도 그 친구는 깊은 위로와 감동을 받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