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 때 웜뱃이 파 준 땅굴에 숨어 '7일' 만에 집사에게 돌아온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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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여기저기 뜨거운 불길이 치솟는 산불에서 무려 7일 동안 갇혀있다 살아남은 고양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호주 온라인 미디어 '10 데일리'는 고양이 엔젤(Angel)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주에서도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인 뉴 사우스 웨일스(New South Wales)주에 사는 벤 사이먼즈(Ben Symonds)라는 남성은 최근 반려묘 엔젤과 극적으로 다시 만났다.


다시 만나기 전까지 벤은 엔젤의 모습을 영원히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벤과 헤어질 당시 엄청난 산불이 이들이 사는 집을 덮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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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벤과 그의 가족은 번져오는 산불 때문에 집을 떠나야 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반려묘 엔젤과 미키가 불길을 피해 숲으로 도망쳤다.


어쩔 수 없이 두 반려묘를 찾지 못하고 집을 떠난 벤과 가족이 다시 돌아왔을 때 고양이들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집과 주변은 온통 불에 타 새까만 잿더미가 돼버려 벤은 반려묘들이 살아 돌아오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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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몰라 집 주변에 먹을 것을 뒀지만 오지 않았고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자 벤은 반려묘들을 영원히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날 집으로 엔젤이 모습을 드러냈다. 벤과 그의 가족들은 엔젤이 불이 활활 타오르는 숲에서 일주일 동안 홀로 살아남았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혹시 어딘가 다치지는 않았을까 걱정돼 수의사에게 데려갔지만 엔젤은 수염 몇 개가 불에 타 사라지고 털이 그을렸으며 귀에 약간의 상처가 생긴 것뿐이었다.


비록 미카는 돌아오지 못했지만 벤은 엔젤이 살아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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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과 가족들은 고양이가 불이 뒤덮인 산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웜뱃의 땅굴에 숨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실제로 생태학자들의 기록에 따르면 웜뱃은 자신이 판 땅굴을 다른 동물들에 공유한다고.


엔젤이 정말 웜뱃의 땅굴에 숨어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이야기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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