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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으로 돌아간 해리 왕자, 英왕실 지원 끊겨 집수리비 36억원 직접 갚아야

해리 왕손 부부가 '독립선언'을 한 데 영국 왕실은 모든 공적 자금 지원을 끊기로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영국 왕실이 '홀로서기'에 나선 해리 왕자 부부에 대해 모든 공적 자금 지원을 끊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해리(35) 왕자와 아내 메건 마클(38) 부부는 왕족 칭호를 사용할 수 없으며, 공무에서 손을 떼야 한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여왕은 5문장짜리 성명을 공개하면서 "해리 부부는 언제나 사랑받는 가족의 일원으로 남을 것"이라며 "그들이 지난 2년간 겪어야 했던 극심한 검증 결과에 따른 어려움을 이해하며, 더욱 독립적인 삶을 살려는 그들의 희망을 지지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합의로 행복한 새 출발을 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성명에 따르면 해리 부부는 여왕 가족의 일원으로는 남을 수 있으나, 더는 여왕을 대표하지도, 왕실의 의무를 수행하지도 못한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에 왕실로부터 자금 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됐다. 또한 왕족에게만 허용되는 '전하(His/Her Royal Highness)' 호칭도 사용 불가하다.


다만, 해리 왕자가 사적으로 받는 후원금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으며 왕손(Price) 칭호와 왕위 계승 6위 서열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 같은 상황에 해리 부부는 거금을 들여 비판받았던 영국 런던 윈저성 인근에 있는 관저 프로그모어 저택 수리 비용 240만 파운드(한화 약 36억원)도 직접 갚아야 한다.


앞서 지난 8일 해리 부부는 "왕실로부터 독립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공인이 아닌 개인으로서 영국과 북미를 오가며 생활하겠다고 전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왕실은 이 같은 선언에 해리 부부가 언론에 노출되는 왕족의 삶에 불행을 느껴 독립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에 일각에서는 해리 왕자가 퇴출당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영국 BBC는 "여왕이 진노했다는 게 분명하다"고 전했고, 미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인 이혼 여성과 결혼하려 1936년 왕위를 포기한 에드워드 8세 사건 이후 84년 만에 영국 왕족 일가를 극적으로 박살 낸 사건"이라고 했다.


한편 해리 부부는 '서식스 로열 재단'을 세운다고 밝힌 뒤 개인 SNS를 통해 티셔츠와 카드 등 100개가 넘는 상품에 '서식스 로열' 상표권을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