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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은 아기 강아지에게 사료 대신 개고기만 먹이는 경기 안성시 도축장

지난 19일 경기 안성에서 벌어진 충격적이 불법 도살 현장이 공개됐다.

인사이트Facebook 'CAREanimalKorea'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배고픈 아기 강아지는 자기 앞에 있는 고기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먹었다.


20일 동물권단체 '케어(CARE)'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지난 19일 경기 안성에서 벌어진 충격적이 불법 도살 현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어미 견과 젖을 먹을 정도로 어린 아기 강아지들이 좁은 철창에 갇혀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아기 강아지가 먹고 있는 음식의 정체였다.


인사이트Facebook 'CAREanimalKorea'


날카로운 발톱이 그대로 붙어있는 개의 발바닥. 그리고 죽은 개들의 내장, 얼굴, 혀 등이었다. 개고기 외에는 어떤 음식조차 주지 않고 있다.


어미 견은 아기 강아지가 먹고 있는 것이 옆 칸에 있던 개라는 사실을 아는지 차마 보지도 먹지도 못하고 있다.


그럴수록 어미 견은 비쩍 말라만 가고 이런 몸에서 젖이 나올 리 만무하니 아기 강아지는 점점 굶주림에 지쳐가고 있다. 아기 강아지는 개 발바닥에 붙은 살점이라도 먹어보려 애쓴다.


옆 칸의 다른 강아지들 역시 개들의 사체를 먹으며 자신의 도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인사이트Facebook 'CAREanimalKorea'


케어 측에 따르면 해당 도살장은 30년 전부터 운영됐다고 한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개가 동족의 살을 뜯어 먹으며 죽어갔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케어는 이곳에서 어미와 어린 강아지 5마리를 긴급으로 구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시흥 도살장에서도 70여 마리를 구출해 녀석들을 보호할 공간이 부족한 상황.


케어 측은 "보호든 입양이든 후원이든 도움 주실 분들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목을 매다는 등 잔인한 방법을 사용하거나 공개된 장소에서 동물을 죽이는 경우,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동물을 죽이는 경우, 고의로 사료 또는 물을 주지 않는 행위로 죽이는 경우 등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이는 경우 등을 처벌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 아래 영상에는 다소 충격적인 장면이 포함돼 있으니 시청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