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화산, 조만간 '대폭발'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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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한상희 기자 = 필리핀 탈 화산에서 대폭발 징후가 포착됐다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나왔다. 화산 폭발 시 분화구를 둘러싼 2개의 호수가 쓰나미를 유발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대중과학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14일(현지시간) "탈 화산은 폭발적으로 파괴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화산 전문가인 트레이시 그레그 미 버팔로대 지질학과 교수는 "화산 지진이 지표면에 가까워지고 있는지, 그리고 화산 주변 바위에서 조화 진동(일정한 진폭으로 진행되는 가장 단순한 진동)이 감지되는지 이 2가지 신호가 있으면 곧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필리핀지진화산관측소에 따르면 12일 최초 폭발 후 지난 4일 동안 탈 화산 주변에서 460여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올라온 용암이 균열에 압력을 가하면 지진이 일어난다. 더 크고 위험한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인사이트Facebook 'Domcar Calinawan Lagto'


마그마가 표면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 바위를 깨뜨려 특정한 종류의 지진을 만드는데, 떨림과 균일이 감지되고 있다는 건 마그마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화산을 둘러싼 호수 2개도 문제다.


잡지에 따르면 화산 가스와 화산재 및 일명 화쇄류로 불리는 잔해들이 풍부한 물과 뒤섞여 뜨거운 이류(mudflow)를 형성하는데, 이는 용암보다 훨씬 더 빨리 산 사면을 따라 흘러내리기 때문에 파괴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


2018년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이와 비슷한 사례다. 당시 화산 분화 후 쓰나미가 순다해협을 덮쳐 400명 넘는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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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열수가 용암에 닿으면 증기로 변하는 점도 우려를 높이는 부분이다. 뜨거운 증기는 폭발할 때까지 쌓여 화산 대폭발을 야기할 수 있다.


그레그 교수는 이에 대해 "대폭발이 임박했는지 아니면 난로 위에 끓어오르는 냄비처럼 약간의 증기가 끓어오르는 것인지 확실히 말할 수 없다. 그저 계속 지켜볼 수밖에"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필리핀 당국과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반경 14km 지역에 전면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15일 오전 6시 기준 217개 대피소에 4만 3000여명이 대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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