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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에 싸인 짐과 인형 품에 꼭 끌어안은 채 직접 보육원 벨 누른 2살 소녀

재혼하는 엄마로부터 보육원에 버려진 태국의 한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한다.

인사이트Facebook 'Ake Srisuwan'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한 작은 소녀가 보육원 앞에서 초인종을 눌렀다. 엄마는 가난해서 아이를 더이상 돌볼 수 없다며 아이에게 보육원 초인종을 누르게 했다.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보육원에 버려진 2살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조명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2일 오후 3시 45분경 태국의 한 복지시설 앞에서 여자아이가 초인종을 눌렀다고 한다.


아이 옆에는 헬멧을 착용한 한 여성이 있었다. 복지시설 직원이 문을 열었을 때 그 여성은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가고 있었고, 아이는 그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인사이트Facebook 'Ake Srisuwan'


우두커니 서 있는 아이의 손에는 짐가방과 편지 하나가 들려있었다.


소녀의 엄마가 쓴 걸로 추정되는 이 편지에는 "딸을 더이상 돌볼 수 없고 딸에게 좋은 미래를 줄 수 없기 때문에 복지시설에 영구적으로 맡기고 싶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그런데 이 어린 소녀의 엄마는 재혼하게 됐지만 새 남편이 딸을 입양하는 것을 원치 않아 보육시설에 맡기게 된 거라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당시 소녀는 비닐봉지에 아무렇게나 싸인 짐보따리와 작은 인형 하나, 그리고 분홍색 담요를 질질 끌고 있었다. 


인사이트Facebook 'Ake Srisuwan'


더욱 충격적인 것은 소녀의 몸에서 학대를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다수의 타박상과 흉터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시설 측에서는 치료를 위해 소녀를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아이의 엄마는 가난하단 이유로 새로운 남편을 만나 재혼을 했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아이를 두고 떠났다. 소녀는 아무 잘못 없이 학대당하다 결국 버려졌다.


비닐봉지에 싸인 짐과 인형 하나와 함께 버려져 스스로 보육원 초인종을 누른 소녀의 딱한 사연이 보도되며 큰 슬픔과 함께 아이 엄마를 향한 거센 분노가 일고 있다.